여러 해 전 철쭉 핀 황매산의 아침을 담기 위해 새벽에 집을 나섰었다. 철쭉이 만발한 황매산은 CNN이 꼭 가봐야 할 곳으로 추천까지 할 정도로 명소이다.
1시간 30분여를 달려 도착한 황매산. 느긋하게 주차를 하고 촬영준비를 하려 했지만 아뿔싸 판단착오였다. 철죽제 기간에는 조듬 일찍 서둘러야 했는데 이미 주차장은 만원이다.
간신히 주차를 하고 적당한 장소를 찾아 산을 오른다. 주변은 칠흑같이 어둡고, 등산객의 플래시 불빛에 의지하여 발뒤꿈치를 따라 걷기를 잠시 어둠 속에서이미 많은 사람들이 황매산의 아침을 카메라에 담기 위해 자리를 잡고 있었다. 나도 그 틈에서 허둥대고 있었다.
기다림이다. 봄 날씨 치고는 을씨년스러웠고, 심한 바람까지 불어왔다. 30여분을다. 기다렸을까 서서히 붉은 기운이 산 너머로 부터 올라오고,. 서서히 옆사람들의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한참을 중독된 듯이 몰입하다 보니 어느새 아침이 환하게 밝았다.
장관이다. 대표적인 철쭉 군락지라 할만하다. 황매산. 35000 평방미터가 철쭉으로 뒤덮여 있었다.
영남의 금강산이라 불리는 황매산은 가야신과 더불어 합천을 대표하는 산으로. 1983년 군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예전에는 목장이었는데 소나 양이 독성이 있는 철쭉을 제외하고 나머지 풀을 다 뜯어먹어 철쭉만 자생하게 되었다고 한다.
철쭉의 꽃말은 사랑의 즐거움, 정열이며 4월 중순에서 5월 사이 핀다고 하는데 황매산 철쭉은 기온 때문인지 개화가 그보다 조금 늦다
정상에 핀 철쭉 사이로 황매산 주차장이 보인다. 코로나오 한동안 쉬었지만 올해는 4.29일부터 철쭉제가 열린다고 하니 한번 가보시길 권한다.
황매산을 내려와서 지근거리에 있는 정원 테마파크에 잠시 들렀다.
청와대를 본떠 만들어졌으며, 9시부터 입장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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