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지산샛강 벚꽃반영
봄에는 벚꽃이 여름에는 연꽃이 겨울이면 철새가 날아드는 지산샛강.
샛강 사이로 도로가 나며 생태계가 많이 파괴된 거 같아 씁쓸하다.
< 벚꽃같이 살고지며 >
물길 따라가는 대로
방랑하듯 내리다가
낙동강 칠백 리 그 어드메
작은 샛강에 이리 들었는고
옷깃만 스쳐도 오백겁 인연인데
이리 닮게 만났으니 천생에 연분이
겹겹이 쌓이고 또 쌓였음이라
나 닮은 네 있으니
너 안에 내가 머무니
시절은 하수 선해도
계절은 벚꽃 천지니
내가 너인 듯 네가 나인 듯
마음 동색되어 의지하고 있다 보면
바라보던 좋은 날 봄같이 안 오려나
하나이듯 둘이고
둘 인들 하나가 되어
모두 그렇게 사랑하며 살아가느니
살아서는 황홀하게
죽어서는 고귀하게
한 세상 봄같이 마주 보며 있다 보면
그 안에 우리도 벚꽃처럼 피고지리
인류의 역사는 전쟁의 역사라 한다.
한 줌 가치도 없는 걸 얻기 위해 싸운다.
결국엔 후회하지만 멈출 줄 모른다.
타고난 본능이라지만 본능치고는 썩 맘에 들지 않는 본성이다.
동물은 생존하기 위해 먹을 걸 얻으면 더 이상의 사냥을 하지 않지만 예외적으로 인간은 먹을 걸 놔두고도 더 많은 걸 얻으려 한다
그에 비하면 벚꽃은 사람에 비할 바 없이 고귀하다.
나설 때와 물러날 때를 스스로 알며
죽어서도 그 고결함을 잃지 않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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