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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팝나무꽃 흐드러지다.

테마가 있는 사진이야기/꽃 이야기

by 이즈원 2023. 3. 25.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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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과속 꽃이다.
전국 각지 양지바른 곳이면 무리 지어 분포한다.
앙징맞은 꽃이 연달아 달려있는 게 마치 좁쌀을 이어놓은 듯하다 하여 조팝나무꽃이라 부른다.


진달래가 질 무렵인 통상 4-5월에 개화하나 따스한 날씨가 이어지면 조금 이르게도 피는 거 같다.


멀리서 보니 능수매화나 수양벚꽃 같아 보여 가보니 그건 아닌 거 같고 검색해 보니 조팝꽃이라고 나오네요.
일본인들은 잎이 버들모양으로 하얀 조팝꽃과 같이 피어 눈버들이라고도 부른다.


조경이나 관상용으로 많이 사용하고 옛집에서는 울타리 주변으로도 많이 심었다 한다.


꽃색은 흰색이고 꽃말은 노련하다   인데 어딜 봐도 아기 같은 게 노련미는 없어 보이는데 속에 애어른 같은 깊은 맛이 있나 봐요. 보기와 달리 요염한 향기가 있다.


매화나 벚꽃에 비해 화려한 맛은 없지만 술에 비유한다면 매화나 벚꽃이 양주급라면 조팝은 그 수수함이 한국소주 같은 서민적인 멋은 있네요


< 조팝나무꽃 > 이즈쓰다

멀찍이 본 꽃이
무엇인가 했더니
늦봄을 장식하는 조팝꽃이었네


귀엽고 앙징맞은 것이
갓 태어난 애기 쪼막손 같고
소박하고 수수한 것이
이팔청춘 소녀를 닮은 듯한데
코 찌르는 아련한 향기 속에는
기녀의 요염한 향취까지 배어 있네


지나던 선비하나
한동안 넋 나간채로
눈을 떼질 못한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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