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 갑자기 이유없이 싫어졌을때

 

# 사랑이 갑자기 싫어졌을 때

힘들어 죽겠다고 말하지 마라
힘들면 그저 힘 빼면 된다
내 마음에 전쟁을 불러오는 말
지겨워 미워 두려워를 자제하고
내 마음을 따뜻하게 하는 말
사랑해 미안해 감사해를 연발하라

죽고 싶을 만큼 사랑하고
영원히 함께할 줄 알지만
사랑의 위기는 갑작스레 온다
서로 간에 별다른 잘못이 없는데도
그냥 이유 없이 싫어질 때가 있다
그건 사랑이 식어서가 아니라
더 사랑하라고 시험에 들게 하는 것이다.
하지만 자존심 때문에 생각 없이 내뱉은 말 한마디로
오히려 더 나쁜 상황이 만들어지기도 한다

이때 필요한 말이
사랑해 미안해 감사해 라는 말이다
다른 사람에겐
너무나 쉽고도 당연하게 하던 이 말이
왜 서로에게 하려면 힘이 들까?
그건 힘이 든 게 아니라
서로에 대한 섭섭함과 불신이
마음을 닫게 했기 때문이다
아마 이걸 풀려면 오랜 시간이 걸릴지도 모른다

처음 볼 때의 설렘과
매일같이 만나도 또 보기를 고대하는 그 애틋함으로
사랑해 미안해 고마워라고 해보자
삶에 지쳐 오랫동안 잊고 지냈던 이 말들이
어쩜 서로가 서로에게 너무나 필요한 순간이
바로 사랑이 갑자기 싫어진 순간일지도 모른다.

세상은 어제와 같고
시간은 흐르고 있고
자신만 혼자 이렿게 달라져있다
천금 같았던 기억 속으로
바람이 분다. 눈물이 흐른다
이 바람 지나고 눈물조차 말라버리면
천금 같던 기억들은 추억이 되어버리면
우리는 떠나간 기찻길 플랫폼에서
홀로 남겨진 자신을 봐야 할지도 모른다
그건 살면서 가장 아픈 인생의 기억이 될 가능성이 많다

그래도 내편은
바로 지금의 내 사랑임을
너무 늦기 전에 알았어야 했다
특별한 이유 없이 사랑이 싫어진다면
사랑해 미안해 고마워라고
먼저 한번 표현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