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에 봄이 오면
< 봄날의 프러포즈 > 이즈쓰다
봄이 있다
그 안에 꽃이 있다
꽃을 흔드는 바람도 있다
시인은 그 자체가 시라며
한껏 시성을 자랑하지만
내 시의 주제는 언제나 당신입니다
생각해 보면
꽃처럼 냉정한 것도 없다
굳이 혈액형이 뭐냐 묻는다면
아마 꽃들은 B형 일 것이다
오고 감이 분명하다
내게 묻지 않고 맘대로 피었다가
간다는 말없이 없어져 버린다
냉정하리만큼 눈치 보지 않는다.
지독하리만큼 이기적이다.
안달 나는 건 오히려 나다
있을 땐 맘 상할까 눈치만 보고
사라져도 원망 한번 하지 못한다
참 바보 같은 A형이다
그저 바라보기만 한다
기다리는 건 언제나
더 사랑하는 자의 몫이란 걸
어쩌다 들르는
서방에 목메는 아낙처럼
그렇게 그렇게
또 기다림에 목이 빠지라 한다.
오늘은 용기를 내어봅니다
행여 또 소리 없이 없어질까 봐
지금 당신을 만나러 갑니다.
바라보는 것 외에는
해줄게 아무것도 없지만
다시 또 태어난대도
당신의 꽃나무로 환생하렵니다
당신은 아름답게 피어주시면 됩니다
내 손 잡아 주실 거죠?
그 한 번의 스침을 위한 헌신
그게 내 사랑의 모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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