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삼일절에 썼던 글들 버리기 아까워 일부 발췌해서 짜집기 해봤네요
< 3.1절 아침에 ~ 이즈 >
대한독립만세
삼천리 방방곡곡 대지를 가르고
기미년 3월 1일 역사 속에 새겼다
그날로부터
계묘년 또 그날은 밝아오겠지만
청산 못한 어둠은
시련의 세월만큼 아직 깊기만 하다..
독립만세소리 100년을 넘어 이었건만
나라 훔친 도둑들은 반성조차 없고
나라 판 그놈들 목소리 높기만 하니
기미년 그날은 현재도 진행형이다
계묘년 어느날에
독립운동하면 3대가 망하고
나라 팔면 자손대대 흥했음을
자책하며 부끄러워할 뿐이다
亂臣賊子는 친일한 자들이고
난세에 영웅은 만세 부른 이들이니
태극기 앞에 두고
마음에 경계로 삼는다.
3. 1절이 뭐 하는 날이에요?
3월 1일이 뭐 하는 날인지도 모르는 어린 세대들과 살기에 바빠 관심조차 없는 어른들.
단순히 3.1절이 뭐 하는 날이냐고 물으면 노는 날이라고 답하는 어린이들도 상당수 있다고 한다.
아이들에게 책임을 묻기도 힘든 나쁜 어른이 되어가는 기성세대들.
여러 해 전에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3.1 운동의 인식에 대한 설문조사를 한 적이 있었다.
절반이 모른다고 답했다 한다.
아마 2023년은 그때보다 더 수가 늘었을지도 모르며 저학년으로 갈수록 그 비율은 더 높았다고 한다.
3.1절이 백의민족 평화를 상징하는 우리 선조들의 또 다른 애국의 한 표현이었으며, 이 운동은 우리 민족뿐 아니라 중국의 5.4 운동, 간디로 대표되는 주변 아시아 많은 나라에 평화적 비폭력의 시발점이 되었음에도 정작 우리는 그 사실들을 기억의 저편에 묻어두는 건 아닌지....
아직 정리되지 않은 일본의 잔재들.
생활곳곳에 남아있는 일본식 문화와 일상화된 일본의 언어들.
친일한 후손은 떵떵거리고 살며 그 대가로 얻은 조상땅 찾기를 하여도 원론적인 법논리를 갖다 붙이며 친일후손들의 손을 들어줄 망정 독립가 후손들의 비참한 삶에는 눈길조차 주지 않는 현실.
기껏해야 유공자 포창이나 멋진 말로 포장된 기념사나 낭독하며 한 일을 다한 양 하는 자세. 심지어 일부 역사학자들은 자리에 연연하는 자들과 부하뇌동되어 일본의 왜곡된 주장을 그대로 우리 교과서에 실으려 하는 현실. 우리나라 역사는 등한시하면서 남의 나라 글 문법엔 교육의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나라가 우리다.
살기 바쁘다는 현재에 만족한다는 이유로 잘못된 사실이나 가치관에 취해 있으면서도 그래도 세상은 돌아간다고 세상이 다 그런 거라 스스로 자위하며 많은 이 땅의 김구와 유관순 같은 많은 분들의 희생으로 지금의 행복을 향유하면서도 자기 잘난 맛에 살아간다.
넓지도 않은 땅 덩어리 자원도 빈약한 나라 거기에 쪼개진 반쪽만의 나라에서
아직 정치하는 놈들이 쳐놓은 이념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총부리를 겨누고 증오와 이질감만 쌓고 있는 현실이 비참하기만 한 3.1절이다.
대한민국 태극기는 국경일에만 게양하는 게 아니다.
365일 게양이 가능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회사의 연차휴가처럼 되어버린 국기 다는 날.
일본여행 비행기 출발 날짜는 몇 번이고 체크하면서 국기 다는 날은 달아도 그만 안 달아도 그만이라는 일본식으로 말하면 빠가야로가 되어가는 우리.
바른 역사의식과 적어도 국가와 민족을 위하여 꽃다운 주검에 대해 국경일만이라도 진심으로 기리고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는 것이야말로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그 시대를 살아간 분들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이고 봉헌이다.
기미독립선언문 한번 읽어보라
다른 어떤 나라 선언문에도 뒤지지 않는 명문글이다.
[己未獨立宣言書]
-崔南善 外 32人
우리는 여기에 우리 조선이 독립된 나라인 것과 조선 사람이 자주 하는 국민인 것을 선언하노라.
이것으로써 세계 모든 나라에 알려 인류가 평등하다는 큰 뜻을 밝히며, 이것으로써 자손만대에 일러 겨레가 스스로 존재하는 마땅한 권리를 영원히 누리도록 하노라.
반만년 역사의 권위를 의지하고 이것을 선언하는 터이며, 이천만 민중의 충정을 모아 이것을 널리 알리는 터이며, 겨레의 한결같은 자유 발전을 위하여 이것을 주장하는 터이며, 사람 된 양심의 발로로 말미암은 세계 개조의 큰 기운에 순응해 나가기 위하여 이것을 드러내는 터이니, 이는 하늘의 명령이며, 시대의 대세이며, 온 인류가 더불어 같이 살아갈 권리의 정당한 발동이므로, 하늘 아래 그 무엇도 이것을 막고 누르지 못할 것이라.
낡은 시대의 유물인 침략주의 강권주의의 희생을 당하여 역사 있은 지 여러 천 년에 처음으로 다른 민족에게 억눌려 고통을 겪은 지 이제 십 년이 되도다. 우리가 생존권마저 빼앗긴 일이 무릇 얼마며, 정신의 발전이 지장을 입은 일이 무릇 얼마며, 겨레의 존엄성이 손상된 일이 무릇 얼마며, 새롭고 날카로운 기백과 독창성을 가지고 세계문화의 큰 물결에 이바지할 기회를 잃은 일이 무릇 얼마인가!
오호, 예로부터의 억울함을 풀어보려면, 지금의 괴로움을 벗어나려면, 앞으로의 두려움을 없이 하려면, 겨레의 양심과 나라의 도의가 짓눌려 시든 것을 다시 살려 키우려면, 사람마다 제 인격을 옳게 가꾸어 나가려면, 불쌍한 아들, 딸에게 부끄러운 유산을 물려주지 않으려면, 자자손손이 길이 완전한 행복을 누리게 하려면, 우선 급한 일이 겨레의 독립인 것을 뚜렷하게 하려는 것이라. 이 천만 각자가 사람마다 마음속의 칼날을 품으니, 인류의 공통된 성품과 시대의 양심이 정의의 군대가 되고, 인륜과 도덕이 무기가 되어 우리를 지켜주는 오늘, 우리가 나아가 이것을 얻고자 하는데 어떤 힘이 들 꺾지 못하며, 물러서 계획을 세우는 데 무슨 뜻인들 펴지 못할까!
병자수호조약 이후, 시시때때로 굳게 맺은 약속을 저버렸다 하여 일본의 신의 없음을 탓하려 하지 아니하노라. 학자는 강단에서, 정치인은 실생활에서 우리 조상 때부터 물려받은 이 터전을 식민지로 삼고, 우리 문화민족을 마치 미개한 사람들처럼 대하여 한 갓 정복자의 쾌감을 탐낼 뿐이요, 우리의 영구한 사회의 기틀과, 뛰어난 이 겨레의 마음가짐을 무시한다 하여, 일본의 옳지 못함을 책망하려 하지 아니하노라. 자기를 일깨우기에 다급한 우리는 다른 사람을 원망할 여가를 갖지도 못하였노라.
현재를 준비하기에 바쁜 우리에게는 예부터의 잘못을 따져 볼 겨를도 없노라, 오늘 우리의 할 일은 다만 나를 바로 잡는 데 있을 뿐, 결코 남을 헐뜯는 데 있지 아니하노라. 엄숙한 양심의 명령을 따라 자기 집의 운명을 새롭게 개척하는 일일 뿐, 결코 묵은 원한과 일시의 감정을 가지고 남을 시기하고 배척하는 일이 아니로다. 낡은 사상과 낡은 세력에 얽매인 일본의 위정자의 공명심의 희생으로 이루어진 부자연스럽고 불합리한 이 그릇된 현실을 고쳐서 바로잡아, 자연스럽고 합리적인 올바른 바탕으로 되돌아가게 하는 것이라.
처음부터 이 겨레가 원해서 된 일이 아닌 두 나라의 합병의 결과는 마침내 억압으로 이뤄진 당장의 편안함과, 차별에서 오는 고르지 못함과 거짓된 통계숫자 때문에, 이해가 서로 엇갈린 두 민족 사이에 화합할 수 없는 원한의 도랑이 날이 갈수록 깊이 패 이는 지금까지의 사정을 한번 살펴보라. 용감하게 옛 잘못을 고쳐 잡고, 참된 이해와 동정에 바탕 한 우호적인 새 시대를 마련하는 것이, 서로 화를 멀리하고 복을 불러들이는 가까운 길인 것을 밝히 알아야 할 것이 아니냐! 또한 울분과 원한이 쌓이고 쌓인 이 천만 국민을, 힘으로 붙잡아 묶어 둔다는 것은 다만 동양의 영원한 평화를 보장하는 노릇이 아닐 뿐 아니라, 이것이 동양의 평안함과 위태함을 좌우하는 사억 중국사람들의 일본에 대한 두려움과 새암을 갈수록 짙어지게 하여, 그 결과로 동양 전체가 함께 쓰러져 망하는 비운을 초래할 것이 뻔한 터에, 오늘 우리의 조선독립은 조선사람으로 하여금 정당한 번영을 이루게 하는 동시에 일본으로 하여금 잘못된 길에서 벗어나, 동양을 버티고 나갈 이로서의 무거운 책임을 다하게 하는 것이며, 중국으로 하여금 꿈에도 피하지 못할 불안과 공포로부터 떠나게 하는 것이며, 또 동양의 평화가 중요한 일부가 되는 세계평화와 인류복지에 꼭 있어야 할 단계가 되게 하는 것이라. 이것이 어찌 구구한 감정상의 문제이겠느냐!
아아 새 하늘과 새 땅이 눈앞에 펼쳐지누나. 힘의 시대는 가고 도의의 시대가 오누나. 지나간 세기를 통하여 깎고 다듬어 키워 온 인도적 정신이 바야흐로 새 문명의 서광을 인류의 역사 위에 던지기 시작하누나. 새 봄이 온 누리에 찾아들어 만물의 소생을 재촉하누나. 얼음과 찬 눈 때문에 숨도 제대로 쉬지 못한 것이 저 한때의 시세였다면, 온화한 바람, 따뜻한 햇볕에 서로 통하는 낌새가 다시 움직이는 것은 이 한 때의 시세이니, 하늘과 땅에 새 기운이 되돌아오는 이 마당에, 세계의 변하는 물결을 타는 우리는 아무 주저할 것도 없고 아무 거리낄 것도 없도다.
우리가 본디 타고난 자유권을 지켜 풍성한 삶의 즐거움을 마음껏 누릴 것이며, 우리가 넉넉히 지닌 바 독창적 능력을 발휘하여 봄기운이 가득한 온 누리에 겨레의 뛰어남을 꽃피우리라. 우리는 그래서 분발하는 바이다. 양심이 우리와 함께 있고, 진리가 우리와 더불어 전진하나니, 남자, 여자,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음침한 옛집에서 뛰쳐나와 삼라만상과 더불어 즐거운 부활을 이룩하게 되누나. 천만세 조상들의 넋이 우리를 안으로 지키고, 전 세계의 움직임이 우리를 밖으로 보호하나니, 일에 손을 대면 곧 성공을 이룩할 것이라. 다만 저 앞의 빛을 따라 전진할 따름이로다.
공약삼장
<하나> 오늘 우리들의 이 거사는 정의, 인도, 생존, 번영을 찾는 겨레의 요구이니, 오직 자유의 정신을 발휘할 것이고, 결코 배타적 감정으로 치닫지 말라.
<하나> 마지막 한 사람에 이르기까지, 마지막 한 순간에 다다를 때까지 민족의 올바른 의사를 시원스럽게 발표하라.
<하나> 모든 행동은 먼저 질서를 존중하여, 우리들의 주장과 태도가 어디까지나 공명정대하게 하라.
안타까운 건 당시 민족대표 33인 중 시간이 지나면서 일제의 탄압과 회유에 변절자가 나왔다는 것이다.
천도교 전파의 거두 최린, 기독교의 정춘수와 박희도, 33인에 속하지는 않지만 독립선언서를 기초한 최남선, 일부 행적을 두고 친일 의혹을 받고 있는 이갑성 등이다《진실의 길 자료캡처》
그들이 3.1 운동에 기여한 공로는 인정하지만 그렇다고 관까지 없다고 할 수는 없는 것이다.
특히 최남선은 친일인명 사전에 올라있는 것만으로도 친일의 정도가 심하다.
승리한 자에 의해 쓰이는 역사라지만 잘못된 역사도 제대로 평가될 때 그 역사는 정당한 인정을 받을 것이다.
몇자 더 붙입니다 열받아서
대한민국 대통령이란 자가 좋은말도 해아할 자리가 있고 안해야 될 자리가 있지.
3.1절 기념사에서 일본을 협력파트너라 했다고 하니 생각없는건 알지만 상식까지도 엉망진창이네요.
석열아 넌 그냥 아무것도 하지마라 세금 축 내더라도 가만있는게 대한민국에 이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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