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 가산수피아에서
가을이면 들썩이는 칠곡 가산수피아이다.
전국최대 민간정원이란 말이 무색하지 않게 둘러볼 곳도 많다.

아마 가장 많은 방문객이 몰려드는 곳이 핑크뮬리 언덕과 길. 카페모아 앞, 공룡조형물과 알파카를 체험할 수 있는 곳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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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엄쉬엄 주위도 둘러볼 겸 입구 가장 가까운 곳에 주차를 했다.
수피아를 설명하자면 단순한 볼거리 외에 캠핑 및 숙박을 포함한 글랭핑까지도 가능하다는 것이다,
안내실을 중심으로 상부중앙에 공연과 전시가 가능한 공간이 있고 그 뒤로 식당이 있으며 좌측으로 작은 메타 숲길과 공룡월드 알파카체험장, 교육이 가능한 배움터가 우측으로 핑크뮬리 군락이 있다.

가산수피아는 근 5년 만에 다시 방문하는 것이다.
많은 시간이 흘렀지만 같은 자리 같은 건물 익숙한 길 모양은 그대로이다. 그 흐름 위에서 나만 변한 느낌이다.

어찌해도 막을 수 없는 세월이지만 더 인간다워져야 하는 건 분명하다.
예전처럼 가난한 시절은 아니지만 시절을 사는 우리네 마음은 점점 가난해지는 것 같다.
아마 마음이 가난해져서 일 것이다.
행복하지 않지만 견딜 수 없을 장도로 불행한 것도 아닌데 더더더는 익숙하지만 덜덜 덜은 영 불편한 자신의 판단 잣대를 남에게 맞추다 보니 삶 자체가 불행하다 느끼는 것이다. 가치관의 변화가 기존 세상의 틀까지 바꾸어가는 건 시린 가을만큼 쓸쓸한 일이다.
< 망각의 시간 속에서 >
한때는
미치도록 그리워했어도
시간 따라
계절 바뀌듯 변해가는 게
사람 마음이니
처음처럼 한결같기만 할까
지나고 보면
좋은 것도 싫증이 나고
있는 자리가 어디든
편하기만 한 자리는 없고
행복하다 하여도
걱정과의 불편한 동거는 진행형이니
나무에 옹이가 많아
핑크뮬리 색이 바랬어
군데군데 녹슬고 헐었다는 건
오래되었다는 것이고
좋은 시간에 비례해
아픈 시간도 많았을 거라는
사람들의 시간은 닮아있어
그 연장선에서
잊히지 않는 기억들과
애틋한 추억들은
살게 하는 힘이 되고
아린 시간을 견디게 하지
하지만 어쩌겠어
좋았던 건
없어지고 난 후에나 알게 되니
지금 아는 걸
그때는 몰랐었던 건
식어있던 마음 탓인데
불편한 시간이 흐르고
미치도록 그리운 순간이 오면
진짜 마음도 찾게 되겠지만
의미도 없는 궁색한 변명을
아무리 늘어놓아도
돌이킬 수 없는 게 우리 삶인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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