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을 그 이면에 덧붙여
굳이 '" 주여 때가 왔습니다. ". 란 라이너 마리아 릴케의 첫 구절을 인용하지 않더라도 가을이 성큼 다가섰음이 느껴진다.

개그콘서트의 가을 씨가 툭 내뱉는
"가을이었다."의 명대사가 훅하고 밀고 들어오는 그런 날이다.

< 가을! 그 이면에 덧붙여 >
벌써 떨어져 버린
데크 위 낙엽 사이로
가을햇살이 내려앉습니다

시선 속에서 교차하는
프레임 안의 세상 속에선
쉴 새 없이
음악 악보의 음표들이
높았다가도 깊게
길었다가도 낮게
의미를 가졌다는 듯
물결치듯 울러 퍼집니다
마치
아름다운 계절의 이면에 드리운
애잔하고도 쓸쓸한 말미를
감추어 주기라도 할 듯이

나무에서 고독이 보이고
하늘 저 편의 피다 만 꿈이
구름은 그리움으로
어쩌면
가을빛에 투영된
그림자의 아픔을 생각할지도
밝은 웃음 속에 내재한
드러낼 수 조차 없는
아리고도 슬픈 감정들을
이해하고 공유하게 될 런 지도

가을이 깊어갈수록
우리의 언어도 깊어져야 해요
이 계절의 중간중간
속삭이듯 나누어 보세요
당신!
괜찮아질 거예요
가을만큼 어여쁘세요 하고
아낌없이 나누어주는 계절엔
이쁜 마음까지도 나누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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