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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덕 가볼만한곳 ] 바다내음이 가득한 그곳 ~ 블루로드를 따라가 본 동해안의 풍경

여행이야기/알고가자 여행!

by 이즈원 2023. 2. 4. 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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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의 동해안은 바쁘다.

항구마다 갓 잡은 싱싱한 어획물들이 넘쳐나고, 덩달아 팔고 사는 사람들이 뒤엉켜 포구는 시끌벅적한 장터를 방불케 한다.

상주~영덕 간 고속도로 덕에 동해안 가는 길이 훨씬 빨라졌다. 그 덕에 멀어서 좀처럼 나서기 힘들었던 동해안까지 내달렸으니 말이다. 경북의 맨 끝인 울진까지 2시간 30분 밖에 안 걸렸으니...

울진에는 백암, 덕구온천으로 대표되는 온천단지와 천혜의 계곡으로 불리는 불영계곡, 여기에 석회암 동굴인 성류굴이 있다. 하루 만에 여길 다 가보긴 어려우니 일단 제치고 동해안만 보기로 했다.

울진의 최북단 해안에 죽변항이 있다.

죽변항의 아침은 활기로 가득 차 있다.

 

싱싱한 대게와 오징어가 지천이고, 다듬고 판매하는 사람들의 소리와 싱싱한 해산물을 사려는 사람들, 그들이 타고 온 차량이 한데 뒤엉켜 북새통이다.

쉴 새 없이 고깃배가 들어오고 나오고, 한쪽에선 제출선을 위해 그물 다듬기에 여념이 없고, 죽변항 포구 앞바다도 덩달아 비리한 생선 부산물로 아침을 떼우려는 갈매기들의 날갯짓으로 부산하다.

 

 

어수선한 죽변항을 나와 근처의 블루로드로 향한다.

죽변항을 마주한 언덕배기엔 폭퐁속으로란 드라마의 세트장이 있다.

오래된 드라마 세트장이지만 당시 시청률이 괜찮은 드라마였던지라 바람의 언덕이라 명명된 곳에 지어진 세트가옥, 가옥에서 내려다 보이는 하트해변은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즐겨 찾는 명소가 되어있다.

죽변항을 나와 바닷길의 연장선인 후포항으로 향한다.

 

후포항을 지나면 바닷길이 쭉 이어진다.

소화도 시킬 겸 후포해변을 걸어봤다.

후포항과는 달리 삼삼오오 모여있는 사람들 외엔 비교적 한산해 보였다. 햇살에 반영된 바다가 눈부시다.

 

후포해변을 지나면 백석해변이 나온다

백석해변 다음엔 고래불해수욕장이 있는 고래불해변이 나온다. 고래불이 입구엔 커다란 고래조형물이 있다. 

삼각로 모양의 방파제. 

이곳저곳엔 가족단위의 방문객도 많이 보이고, 바다낚시를 즐기는 이들도 있었다.

 

고래불을 지나면 축산항 까지는 어촌마을들과 넓은 바다가 맞닿은 블루로드가 이어져있다.

마을은 요즘 무지 바빠 보인다.

오징어를 말리는 분주한 손길들이 도로의 양 가장자리를 점령하고 있었고, 바쁜 이들과는 대조적으로 방파제에서 바다낚시 하는 사람, 겨울바다를 구경하러 온 연인들과 가족동반 여행객들은 여유로워 보이기 까지 하였다.

 

갈매기에게 오징어 내장을 던져주는 아저씨와 그것을 신기한 듯 바라보는 어린 여자아이의 눈길이 캡처되며 바다라는 존재가 인간에게 가져다준 의미 또한 우리 삶만큼이나 오랜 관계와 깊이를 가지고 있음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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