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라리 배롱꽃
(대구 화원읍 구라로 96)
#색보정, 콘트라스 보정
흐릴 수도 노을빛이 약할 수도 있지만
포기하기엔....

< 알고 보아주고 이해하는 >
또 하루의 이별 앞에 섰다.
처음도 아닌데
한결같이 황홀해지는 시간.
항상 그랬다.
서녘하늘이 은은히 물들면
연신 감탄사를 내뱉는다.

뙤약볕의 공세에
바람도 냉기를 잃고
풀조차 축 늘어지고 마는
한여름의 한가운데서
가쁜 숨을 몰아쉬는 건
여간 곤욕이 아니다.
나뿐 아니라 배롱꽃에게도

가로등이 불을 밝힌다.
배롱꽃 사이로 빛이 스며드니
분단장한 새색시처럼
꽃색은 더 불그스름해진다.
보는 내게는 위로이고
이쁨을 보여주고 싶은
꽃에게는 분명 위안일 것이다.

삶에는 설명할 수 없는 감정들이
하루에도 수십 번씩 찾아온다.
일어나니 짜증이 나고
외출하니 심술이 나고
운전하니 지루해지고
가고 싶은 데 가니 기쁘고
맛있는 걸 먹으니 신이 난다
지금은 또 서글퍼진다.
남은 날의 또 하루와 이별 앞이니

사람들은 하루는
무료로 주어지는 선물이라는데
아니다.
가지고 싶은 걸
하고 싶은걸 얻기 위해
값비싼 비용을 치르기 위해
내어놓는 기회비용이 하루이다.

모두 힘들지만
태양과 달만큼이나 힘들겠어
거의 2교대 근무니
그것도 비나 눈이 없다면
연차 없는 정상근무니
그러고 보니 광복절이었어
수고와 희생이 없었다면
기억해 주는 이가 없다면
얼마나 마음이 아프겠어

확실한 건
알아주고 보아주고 이해해 줄 때
더 열심히란 거야
태양이건 달이건 꽃이건
나도 당신도
하루와 이별하기 이 헤
오늘 수많은 일들을 했지
지금 물드는 하늘은
작지만 힘을 주는 보상인 거고.....

시이소오 알지
시간은 나와 삶과의 사이에
균형을 맞추어준단 말이야
전혀 어울리지 않는
두 세계가 충돌하지 않도록
그러니 평정심을 가져
내일은 좋을 수도 나쁠 수도 있지만
늘 한편에만 치우치진 않으니
내게 묻는다. 힘드냐고?
즐기는데도 힘이 드네
오늘은 좋은 날일까 그 반대일까?
아무려면 어때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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