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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 양조장 카페에서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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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 양조장 카페에서


< 알다가도 모를 일 ~ 이즈 >

외로움이란 이런 거야
세상은 빛이 나는데
홀로 어둠 속에 있는 것 같은
명품백을 들고 있어도
채워지지 않는 허전함이랄까?
그리움이란 이런 거야
타는 목마름 같은
해갈되지 않는 갈망
영화 같은 일이 내게도
일어날 수 있다는 바람 같은 거랄까?


예전에는 말이야
하루에도 수십 번
전화기를 쳐다보곤 했어
행여 울릴지도 모른다는
막연한 기대감을 안고
지금도 말이야
저 한가해요 라며
올지도 모를 소식에
핸드폰을 만지작 거리지만
벨소리는 늘 인색하기만 하지


1500만 km나 떨어진
태양에서 나온 빛줄기가
은하계를 가로질러
지구라는 별을 찾게 되고
대기권을 가로질러
창을 삐집고 들어와
나를 만나면
그때서야
긴 여정은 끝이 나고  비로소
光心은 평정심을 찾게 되지


언젠가 가파른 계단을 오를 때
숨이 가빠 죽을 거 같았어
간절함이란 그때 나오지
빛이 그랬을 거야
내게 부딪히는 순간
기댈 곳을 발견한 거지
나 또한 햇살이 싫지 않았고
빛의 속도로 서로에게
자연스럽게 스미들 때
흔히 通 했다고 하는 거지


通한다는 건
비슷해서 어울리는 게 아냐
극과 극이 만나는 거지
지구 반대편의 빛이
내게 와 꽂히는 거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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