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월의 초상
6월은 호국보훈의 달입니다
그들의 희생을 잊지 않았다면 적어도 부끄러운 어른으로 살아서는 안될 거 같습니다.

< 유월의 초상, 부제 :님을 위한 행진곡 >
꽃 진 그 자리
다시 꽃은 피는데
귀하게 자란 아들이었고
형이었고, 아버지였고
한 여인의 남편이었던
당신은
살아서는 볼 수 없는
차디찬 주검이 되어
세상과 마주할 수 있습니다.

어느 이름 모를 산야에서
낯선 도시의 한복판에서
조국의 부름만으로
초개와 같이 쓰러져간 당신
저 들판 이름 모를 꽃조차
피기만 하면 이쁨 받는데
기억되어야 할 당신은
망각의 시간 속을 떠돌며
맴돌다 잊혀 간다는 게
속상하기만 한 유월입니다.

아픔이 쌓이고 쌓이니
슬픔의 웅덩이가 생깁니다
고인 슬픔이 넘치고 넘치니
눈물이 흘러 강을 이룹니다
그 강이 마르고 말라
그 모습까지 닳아 희미해지면
털고 벗어날 수 있을는지
꽃은 이쁘게도 피었는데
나만 봐야 한다는 게
미안하기만 한 유월입니다

묻곤 합니다.
죽음으로
정녕 지키고 싶은 게 무엇이었는지
자유? 평화?
사랑하는 가족?
민족, 국가?
내어준 후에야 얻을 수 있었고
당신을 대신해 우리가 누리기에
고마운 당신입니다
감사한 유월입니다

당신 그곳에서는
꽃길만 걸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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