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근대화
#근대역사길 이모조모
일본이 경제침탈의 도구의 일환으로 1905년 부설된 대구역은 이후 지속적인 식민지 수탈을 위한 자본의 유입으로 대구가 근대 상업도시로 변모하는 통로역할을 하였다.

주변에는 아직 당시 세워진 일본인 가옥들과 흔적들이 상당수 남아있다.

대구읍성과 경상감영 또한 일부를 복원했지만 이 당시 상당 부분이 철거되고 훼손되었다.
이 또한 일본의 조선 지우기 정책아래 훼손된 사례 중 일부이다.

1932년 조선식산은행(수탈을 위한 은행)으로 건립된 르네상스풍의 건물은
1954년 한국산업은행으로 바뀌었다가 현재 대구근대역사관(유형문화재 제49호)으로 변신 당시를 설명하고 있다.

동산동으로 가다 보면 구 YMCA가 사용한 교남회관이 보인다. 그 건너편에
대구 최초의 개신교 예배당인 제일교회가 있다. 제일교회는 1994년 청라언덕으로 이전하기 전까지 100년간 예배당으로 쓰이던 곳이다.
제일교회 초기 멤버이기도 한 애덤스로부터 시작한 의료 교육사업은 이후 제중원(현 동산의료원) 계성학교 등으로 확대되었다.
이후 선교사들 가옥이 있던 청라언덕과 계성학교 등은 3.1 만세운동의 중심이 되기도 하였다.

예배당 옆으로 약령시가 있다.
350년 가까이 이어온 한방 약재상들이 모여있는 약전골목의 역사를 알려면 입구의 한의약박물관을 이용하면 된다.

약전골목에서 대구역까지 이어진 좁은 골목길을 진골목이라 한다.

진골목은 '긴 골목'의 경상도 말씨로 '길다'를 의미하는 '질~다'에서 기원한다. 해방 전까지 이 골목은 고려 때부터 정착한 대구의 지방호족이던 달성서 씨들의 집성촌이었는데 이들의 땅을 밣지않고서는 영남대로를 지날 수 없었다 할 정도로 부호 한 가문이었다.
해방 이후에도 진골목의 중심인 남일동은 재력가들과 가업 안들이 가장 선호하던 거주지로 각광받던 동네이기도 하였다.
1907년 시작된 일본에 진 부채를 갚기 위한 최초의 국채보상운동이 대구에서 시작되었는데

당시 남일동에서도 패물을 내놓으며 이 운동에 참여한 부호들의 부인들이 있었다. 최초의 금 모으기 운동이 아니었을까 싶다.

향기가 멀면 맑아진다고 했던가?
진골목에는 두 번의 이전을 거쳐 둥지를 턴 100년 잔통의 미도다방이 있다.
근대의 흔적을 유지한 전국의 몇 안되는 다방 중 하나이다.

특미가 쌍화차인데 단돈 5000원에 튀김과자까지 덤으로 나온다. 흔치 않은 가격이다.
미도다방은 구한말에서 6.25
를 지나던 어려운 시절 장르에 예외 없이 넉넉지 않았던 작가들과 예술가들에 모임 공간을 제공하며 지역문화예술의 꽃을 피우게 한 애환과 추억의 장소였다.

주) 쌍화차는 백작약, 숙지황, 당귀, 천궁, 계피, 감초, 등 한약재를 은은한 불에서 오래 달여 마시는 전통 한방차로 취향에 따라 호두 잣 달걀노른자 등을 넣어 마신다
피로해소와 체력보강에 좋다.
벌써 여러 번을 왔지만 대구에는 이처럼 나라사랑을 향한 정서가 고스란히 배어 있는 곳이 많지만, 아직 다 살펴보진 못한 게 아쉽기는 하다:
근자에 들어 이런 과거의 애국적 정서와는 동떨어져 더욱 심해진 영남의 극우보수화 성향들을 보면 매우 안타깝기도 하다.
과거 선조들이 행했던 이런 애국 정서들이 현 대구의 정서에도 대물림 되었으면 싶다
숫제 어떻게 여기까지 왔는데... 선조들이 그렇게 싸워왔던 대척점에 있는 상대를 옹호하고 대변하는 집단에
저리 몰입해 있는 게 보기에 그리 좋아 보이지는 않는 게 솔직한 심정이다.
독재에도 불구하고 박정희 대통령을 좋아하지만 그 이후의 180도 변해버린 보수의 탈만 쓴 가짜보수들의 본거지가 되어버린 대구가 썩 좋아질 수 않는 이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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