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정희 비망록에서
남을 사랑하는 사람이 되고 싶었는데
남보다 나를 더 사랑하는 사람이
되고 말았다.
가난한 식사 앞에서
기도를 하고
밤이면 고요히
일기를 쓰는 사람이 되고 싶었는데
구겨진 속옷을 내보이듯
매양 허물만 내보이는 사람이 되고 말았다.
사랑하는 사람아
너는 내 가슴에 아직도
눈에 익은 별처럼 박혀 있고
나는 박힌 별이 돌처럼 아파서
이렇게 한 생애를 허둥거린다.
| 화순 영벽정에서 (0) | 2025.04.30 |
|---|---|
| 봄바람과의 동행 (2) | 2025.04.18 |
| 태극기를 흔드는 일단의 국민들을 바라보며 (0) | 2025.03.14 |
| 한편의 희곡같은 인생별곡 (0) | 2025.03.06 |
| 순류역류 ~ 스며들 것인가? 역행할 것인가? (0) | 2025.03.04 |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