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6년도에 엘빈토플러의 미래쇼크를 읽고 적잖은 충격을 받아 제3의 물결, 그리고 졸업할 때쯤 권력이동을 사서 밤새워 읽었던 기억이 난다. 그 세부적인 내용들이야 잘 기억나지 않지만 결과적으로 지식, 지식의 총체인 정보가 미래사회를 좌우한다는 내용이다.
사실 스마트폰을 나조차도 습관처럼 사용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스마트폰에서 하루종일 매이게 하는 원인은 뭘까?
토플러가 말한대로 정보 때문이 아닐까?
트위터, 페이스북, 카톡, 인터넷 많은 일거리 볼거리가 내일 나올 아침뉴스, 조간신문보다 더 빨리 실시간으로 업데이트된다. 심지어는 인물의 표정, 행동, 말 하나까지 바로 마치 내가 현장에 있는 것처럼 알 수 있는 게 요즘이다.
엘빈토플러는 1만년전의 농업혁명을 인류역사를 변모시키는 변화의 ‘제1물결’이라고 하고 , 산업문명의 출현에 따른 산업혁명을 ‘제2물결’, 1950년대 중반에 시작된 기술·사회적 변화들을 인류변화의 ‘제3물결’이라고 설명하면서 미래사회를 결정짓는 권력이 물리력(폭력)으로부터 부(금력)로 다시 지식으로 이동한다고 예견하였다. 신기하게도 그 예견은 오래전부터 자연스럽게 현실이 되고 있다. 안타까운 건 이러한 예견의 부작용 또한 심각하다는 것이다.
엘빈토플러는 새로운 미래사회의 지식은 일방적, 경직적, 독점적이 아니라 양방향성, 유동성, 수평적이어야 한다는 것이다사회구조 또한 위계질서를 강조하는 수직적 조직으로부터 수평적 조직으로 그 수평적 조직들이 다시 의사결정 시 합치되는 그런 사회구조여야 한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애석하게도 우리는 그렇지 않은 것 같다.
아직까지도 권위주의나 남성위주 가치관은 여전히 팽배하고 이런 현상은 권력의 중심으로 갈수록 더 심하다.
대기업들은 자본과 지식을 독점한 채 시장을 장악하고, 정부는 여기에 합법적인 물리력까지 보태주었다. 정부는 올바른 정보를 제어하기 위해 언로를 막고 거짓정보를 양산해 많은 국민들의 가치판단의 기준까지 무력화시킨다.
정부와 기업의 밀착 아닌 밀착의 근원은 부와 그것을 매개체로 한 권력의 영속성, 욕심 때문이다.
하지만 이러한 현상은 정보화사회로 이름 붙여진 현대사회에서 일시적으로 감출 수는 있어도 영원히 숨길수는 없다. 국민들은 바른 정보의 양방향 소통을 계속해서 원할 것이고, 과거처럼 소수만 알던 정보의 금고는 이제 서서히 무용지물이 되어간다.
"칼럼니스트 김동렬"은 그의 칼럼에서 권력은 에너지와 방향성이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잘못된 전 정부들의 실수와 모순이 새로운 권력이 나오는 에너지. 모티브가 되었다면 새로운 권력 그것이 시민권력이건 아니건 그 권력은 올바른 방향을 지향해야 한다는 것이다마치 배의 키를 바르게만 잡아주면 돛과 바람에 의해 자연스럽게 앞으로 나갈 수 있도록....
하지만 누가 권력을 잡던지 권력은 정의로워야 하고 지극히 상식적이어야 하고 합리적이어야 한다. 더 이상 독단적이고 누가 봐도 비상식적이고 불합리한 일방의 정책독주를 해나가선 안된다. 가진 자와 없는 자. 반공과 좌경, 진보와 보수, 지키려는 자와 뺏으려는 자의 싸움이 아니라, 사전에 이를 조정하고 서로가 조금씩 양보하며 나누고 공유하는 조정자 역할의 정부가 되어야 한다.
그러한 사회는 무엇보다도공정, 정의, 상식 같은 것이 법이나 제도의 근본에 서야 한다.
법 앞에 만인은 평등하다.
비슷한 사건에 대해 검찰, 경찰, 사법부의 수사방식과 규모, 판결내용들이 상당한 차이를 보인다면, 피의자가 누구인지에 따라 수사나 판결 내용이 그때그때 다르다면 , 그것은 검찰이나 경찰 사법부 자체가 이미 헌법을 위배한 위헌법률 집단인 것이다.
헌법이 보장한 법 앞의 평등 그 자체를 이미 위배하였기에 그 수사나 판결에 어떤 원칙이나 정의 공정도 기대할 수 없기에 종국에는 국민들의 신임을 얻기 어렵다는 것이다.
어느 시대 어느 사회를 막론하고 분열은 우리 스스로가 만드는 것이며, 그 분열의 시작은 비합리적이고 비상식적인 정부로부터 시작되었음을 오늘 대한민국의 위정자들은 머릿속에 새겨야 한다. 그런 위정자 치고 끝이 좋은 위정자를 나는 아직 보지 못했다.
일시적으로 감추고 숨길수는 있어도 영원히 덮을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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