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도록 푸른 하늘을 마주한게 불과 얼마전인데
서울에는 117년만에 폭설이 내리고 날씨는 을씨년스럽다.
심각한 기후변화를 체감하는 일상이다.
온난화의 주범인 탄소배출에 대해 EU는 내년부터 탄소세를 추가로 매기기로 하였고,,UN은 긴급 기후회의를 열며 미래재앙에 대한 각국의 노력을 주문하였다.
모든게 불투명한 시대.
인간의 편의성이 만든 회색지대는 계속 지구를 잠식해 갈지도 모른다.당장 괜챦다는 무관심속에
< 그대 겨울잠을 자려는가 >
원점으로 회귀할 시간
결승점을 목전에 둔 마라토너처럼
계절의 숨도 가쁘다
지난밤엔
때깔 낸다며 멱을 감더니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분신마저 하나 둘 떠나보낸다.
그대 벌써
겨울잠을 자려는가
아직 심장은 뛰고있는데
누울 곳 정하지 못한 억새는
바람 앞에서도 유연하고
빗방울 짊어진 풀잎들은
무거움 앞에서도 의연하다.
앞서기 싫은 잎새는
눈치보며 할딱이고 있다.
당당하게 처음같이
온기를 지피고 있다
그대 머무를 자리에
멀어지기 전에는
머물고 있는 것이기에
계절은 돌지만
나는 직진만 한다.
그러다보면 만나게 되고
당연한듯 포옹하게 되겠지
항상 그래왔쟎아 우리는
낙엽 쌓인 길을 걷는다.
햇살은 짧아지는데
길게만 늘어지는 그림자
어쩌면 놓지못한
숨길 수 없는 내 마음일지도
구애는 계속된다
계절은 바뀌어도
좋아하는 마음은 늘 한 방향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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