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천 가볼만한곳 ] 아침빛에 물들다 ~ 영천 고경저수지 데칼코마니

#영천 고경저수지에서
#좋은 것과 좋아 보이는 것

지나가다가 멋진 장면을 보면 무의식적으로 차를 세운다.

평소에는 분명 밋밋한 풍경이었을 것인데 지금 이렇게 이쁘다.

가장 아름다운 순간이 있다. 그때 우린 운명처럼 그걸 본 것이고 그건 마음속에 잊지 못할 기억으로 고스란히 남게 된다.

빛이 스미면 탄성이 나온다.

연애할 때를 상상해 보세요. 마냥 좋습니다. 정말로 좋은 것만을 보았다기보다 무조건 좋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살아가면서 나이가 들면서 찾아오는 권태기란 좋은 것만 보았던 나의 관념이 어느새 좋아 보이는 것을 추구하는 데 있습니다.

좋은 차, 좋은 집, 맛있는 음식 등 우리는 좋아 보이는 것을 좋은 것으로 착각하며 살기 때문입니다. 행복하다는 기준을 좋은 것에서 좋아 보이는 것으로 나도 모르게 바꿔버린 결과입니다. 좋아 보이는 것은 시시각각 변합니다. 좋아 보이는 것은 시간과 환경 등 많은 변수에 의해 자주 바뀝니다. 인간의 본능적 물욕이 좋아 보이는 것이 마치 좋은 것인 양 착각하게 만듭니다.

가장 좋은 것은 바로 자신의 옆에 있는 사람입니다. 그 무엇도 그것을 대신할 수 없습니다. 때때로 좋은 것만을 보던 그 옛날의  나로 돌아갈 전환점이 많은 시간이 흐른 지금입니다. 좋은 것만을 볼 때 내가 알았던 그 사람의 단점도, 싫은 것도 모든 것이 좋게 변하고 나 또한 행복해지는 겁니다. 행복한 인생을 사는 사람은 좋아 보이는 것보단 삶 자체를 좋은 것만 바라보고 사는 사람입니다. 좋은 것만 바라보는 사람에게 모든 것이 다 좋아 보이게 되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좋아 보이는 것을 좋은 것이라고 인저하는 순간이 가장 나빠지기 시작하는 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