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 죽파리 자작나무숲
영양은 경북에서도 상대적으로 오지에 속하는 곳에 위치한다.
영양 죽파리 자작나무숲은 92년부터 조성해 현재는 30ha의 넓은 자작나무숲으로 변신하였다.
경북 김천 치유의숲에이어 두번째며,이미 명소가 된 강원도 인제의 자작나무숲이 6ha인 것에 비하면 엄청 큰 규모라 할 수 있다.
산책로와 길이 정비되고, 쉼터와 사진포인트들이 만들어지며 몇 해 전부터 는 방문객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숲에 가려면 주차장에서 4km 정도의 산길을 걸어가야 하는데 길이 평탄한 편이라 그리 힘들지는 않아요.
길 옆은 계곡이고 중간중간 쉴 수 있는 벤치가 마련되어 있으니 경치 구경하며 쉬엄쉬엄 걸으면 될 것 같다.
여의치 않은 분이나 불편하신 분은 2km 정도를 이동 가능한 전기셔틀차량이 30분 단위로 운행되고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란다.
주차장에서 4km 셔틀버스를 타고 중간지점에서 내려 1.9 km 도보로 이동하였다.
20여분 정도를 걸어서 도착한 자작나무숲의 입구이다.
하늘 높은 줄 모르고 뻗어있는 자작나무를 본다는 건 분명 행복한 경험이 될 것이다.
모르시는 분 많을 겁니다.
자작나무의 꽃말은 ' 당신을 기다립니다.'입니다.
< 죽파리 자작나무 숲에서 >
이 세상은 사랑하기에 좋은 곳
여기보다
더 좋은 곳을 나는 알지 못한다는
이유 때문은 아니다.
그래서인가 보다
오랜 칩거 후에
선 듯 여기로 나선게
가을이 오면 자연은
거추장스러운걸 모두 버리고
벌거숭이로 돌아가려 한다.
다 벗고 나면
더 이상 숨길 것도 없으니
원초적 진솔함만 남을 테니
간간히 부는
바람을 타고 전해오는
익숙한 나모의 향기에 취하고
그 향기에 중독된
낙엽들의 현란한 세레나데
그 무도회장 사이를 걷다보면
군데군데 검버섯처럼 각인된
고달픈 생의 상흔들과
창백해 보이는 낯빛
적당하면 될 건데
쓸데없이 허우대까지 큰
자작나무를 만날 수 있었다.
묻는다.
높이 오르면 멀리 보겠지만
센바람에 무지 춥지 싶은데
영업비밀인 듯
귀에다 속삭인다.
나를 먼저 내어주지 않는 한
얻을 수 있는 건 없겠지
새가 날아오기를 원한다면
먼저 나무를 심어라고 했어
그래서 내가 존재할 수 있었겠지
높이 오른 새는
쉬어갈 수 있을 거야
그래야 더 높이 날 수 있을 거고
되돌려주는 사랑이지
명심하라고 한다
기다림보다 더 중요한 건
처음의 순수함을 잃지 않는 거란 걸
양방향이면 좋겠지만
내리사랑 같으면 더 좋을 거라고
불편하지만
내게로 오는 것들에
아낌없이 내어줄 마음만 있다면
사랑은 이어지는 거라고
아직도
사랑을 찾지 못했느냐며
더 순수해지라며
하얀 이를 드러낸 채
자작나무가 배시시 웃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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