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주 가볼만한곳 ] 가을에는 꼭 가봐야할 경주 통일전

#경주통일전(21년 출사시)
#통일전 여명이 켜질 때

통일전은 삼국통일의 위엄을 기리고 분단체제에서 통일에 대한 염원과 의지를 굳건히 하자는 의미로 1977년 박정희 대통령의 지시로 건립되었다.

통일전에는 태종무열왕 김춘추, 김유신장군, 문무대왕의 영정이 모셔져 있다.
채 가시지 앉은 어둠.
통일전이 주는 묵직함 때문일까? 새벽 공기가 주위를 짓누르고 있다.

통일전 앞 통일로는 은행나무 성지이다. 길 좌우로 은행나무가 심겨 있는데, 가을이면 찐 풍경을 연출한다.

쭉뻗은 저길만 따라가면 금방이라도 통일이 될 것만??*★★---
암나무 수나무가 만나 열매가 맺히는 은행나무. 남북도 하나가 되어 아름다운 결실을 거두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아침이 온다.
온기가 밤을 지배한 냉기를 밀어내고 있다. 찰칵 카메라 셔터음이 정적을 깬다. 또 하루의 가을날이 시작되는 소리다.

< 은행나무처럼 > 이즈쓰다

곱게 물든 은행잎을 보면
황홀하도록 아름답고
뒹구는 낙엽을 보노라면
애처롭도록 서글프고
내어주고 또 내어주고
아낌없이 주는 은행나무

정말 열심이다
몸에서 똥내 나도록

우리 있잖아
이렇게만 살자
입에서 단내 나도록
그냥 이만큼 온 세상은 아니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