핑크홀릭 - 낙동강 체육공원 핑크에 빠지다

#낙동강체육공원핑크뮬리
#벼과의 여러해살이풀

서양억새라고도 불리어지는 핑크뮬리는 여러 해 전 제주 휴애리에서 식수한 후 이맘때면 전국이 핑크뮬리로 분홍빛 몸살을 앓는다

미국동부가 원산지이며 쥐꼬리새과 식물이다. 억새를 닮아 분홍쥐꼬리새 분홍 억새라고도 부른다.

핑크뮬리 ( Pink Muhly Grass ) 뜻은 ' 분홍색 머리카락 '이다. 분홍으로 염색한 머리카락을 닮아서 붙여진 이름 같다.

< 핑크홀릭> 이즈쓰다

아스라이 눈부시며
솜과자 같이 보드라운 게
야리야리한 여인의
치맛자락처럼 하늘거리니
행여 부끄러할까
만지기도 머뭇거려지네

보시기에 황홀하며
보이기에 아름다운 게
천상 꽃이라 부르고 싶은데
아리아리하니
쉬이 쓰러질 거 같지 않은 게
강인한 억새와 더 닮아있네

아침빛엔
몽실몽실 피어나는
분홍빛 그리움 같다가도
저녁놀에 붉게 물들어가면
빨강머리 앤 같기도
말괄량이 삐삐 같기도

아침에는 연분홍색이 해거름에는 빨간색이 난다. 시간과 빛에 따라 다소 색차 이를 보인다.

꽃말은 사랑의 고백. 질기고 엉켜있는 게 천상 이쁜 억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