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전설
그런 생각을 했어요
오색단장을 하는 가을은 그 어느 계절보다 다양한 느낌을 갖게 한다고
마치 모든 게 어우러진 비빔밥처럼 형언할 수 없는 맛의 폭죽이 동시다발적으로 터지는 거 같다고 해야 할지
음악으로 따지면 각각의 악기가 어우러져 연주하는 대규모 관현악 같은 느낌이랄까
< 가을소나타 > 이즈쓰다
연분홍 치마가
꽃바람에 휘날리는 게
어찌 봄 만의 독차지런가
형형색색 곱게 차려입고
외면할 수 없는 구애를 하는
가을도 그에 못지않음을
무엇과 있느냐에 따라
농심은 들녘의 구애를 받고
누구와 있느냐에 따라
청춘은 사랑의 구애를 받고
좋은 게 무언가에 따라
우리는 세상의 구애를 받습니다.
거부할 수 없는 제안에
응할 수밖에 없음은
그 안에 녹아들기 때문입니다
생각만으로도
행복한 미소가 나게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만난다는 기대만으로도
외출을 준비하게 하는
가을 안에 들어와 있습니다.
가고 싶을 때 가고
하고 싶을 때 하십시오
지나고 나면
후회할지도 모르니까요
주문을 걸어보는 거예요
함께이기 위해
너는 내게로 오고
헤어날 수 없어
내가 네게로 가듯이
가을만큼이나
우리도 다채로워져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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