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성 하목정
#대한민국보물 제2053 호
하목정은 임란 때 의병장 이종문이 지은 목조정자이다. 하목정을 제외한 나머지는 전쟁 때 소실된 것을 다시 복원한 거라고 한다.
현판은 인조가 왕위에 오르기 전 잠시 머물렀던 인연으로 그의 아들 이지영에게 써주었다 한다. 현판 주위로는 명인들의 시가 걸려있다.
이맘때의 하목정이 이목을 끄는 건 정자 주위의 배롱나무 때문이다.
하목정은 보기에도 수령이 꽤 된듯한 배롱나무가 빈자리를 메우고 있다. 백일동안 피어있어서 백일홍 이라고도
하며 나무에서 꽃이 피어 목백일홍이라고도 한다.
정자 주위로는 쉴 수 있는 자리가 놓여있어 더운 여름 꽃구경에 데워진 몸이 쉴 수 있는 여유를 가지게 해 준다.
하목정의 가장 핫한 포인트가 되어버린 정자 뒤편. 그냥 앉아있으면 그림이 된다.
배롱나무 아래의 돌계단을 오르면 언덕 위에 배롱나무와 마주한 영조 때 이인와의 난을 평정한 이익필의 사당이 있다.
보이는 성주대교의 모습이 하목정이란 이름의 의미를 다시 생각해 보게 한다.
노을 하. 霞 집오리 목. 鶩 정자 정. 아침에 물안개가 피어오르고 따오기가 날아오르는 전체 모습이 너무나 아름다워 하목정이라 하였다 한다.
하목정은 대구시 유형문화재 제36호로 지정되었다가 그 가치를 인정받아 2019년 보물 제2053호로 승격되었다.
하목정 창으로 보이는 배롱나무의 경치가 보면 볼수록 황홀하다.
이곳을 찾은 누구라도 서있기만 하면 그냥 자연 속 멋진 작품의 주인공이 된다.
배롱의 꽃말은 두 가지인데 그 하나가 ' 부귀 '이다. 아마 풍성한 꽃망울이 수북이 달려있는 까닭인지도 모른다.
또 하나는 ' 떠나간 벗을 그리워함.'이다. 고운 인연에 대한 애틋한 마음은 시대가 달라도 영원불변한 진리 같다.
< 이쁘다 넌 >
이쁘다 넌
꽃이어서 이쁘다
꽃이란 게
지고 나면 그뿐이라지만
아름다운 모습으로
불쑥불쑥 고개를 내미는 게
우리네 인생 그리움을 닮았다.
이쁘다 넌
꽃이라서 이쁘다.
붉게 물든 꽃망울은
내 가슴에도 붉은 물을 들인다.
하목정에선 배롱꽃의 꽃빛처럼 사랑도 곱게곱게 물들어 갈 것만 같다.
주) 너무 조용한 정자입니다.
사진찍는 분들로 정자의 외형들이 파손되기도 하고, 주변이 소란스러워진다고 합니다. 대한민국 소중한 문화재이니 혹 방문하시면 하나하나에 조금 더 조심스럽게 촬영하시고 되도록 시끄럽지 않게 자제를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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