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도량동
#밤실벽화마을 1
#프롤로그
나는 자리 따로고 지는 자리 따로라도 같은 하늘 아래 같은 숨을 쉬었던 그곳의 모두는 하나였었다
그대의 시간 속에는
존재했지만 볼 수는 없는 또 하나의 그대가 붙박이로 살고 있다.
그때는 좋아했던 사람을 따라다닌 게 나였는데 지금은 날 좋아해 주는 사람을 찾아다니고 있는 게 아이러니 하단 말이야.
어른이 되니 하고 싶었던건 하나둘 다해보는데 그때는 아무 때나 할 수 있었던 것들은 점점 더 하기 어려워진다. 못하는 건지도 모른다.
추억은 기억 속에서만 돌 수밖에 없는 나이가 된 것이다.
언젠가 일출을 보러 갔을 때
희뿌연 해무가 뒤덮였던 바다-
해는 끝내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우리의 기억이란 그런 거다.
분명 있지만 보이지 않는 그 무엇
놓아버리기도 힘든
평생을 안고 갈 수밖에 없는
끝내 다시 볼 수는 없더라도
다시 볼 수 있으리라는 희망
그게 현재를 살고 내일을 살게 한다.
두고 봐라.
해무가 태양을 가릴 순 있지만
감출 수는 없을 것이니
불쑥불쑥 밖으로 삐져나온다.
어릴 때는 마음이 온통 봄일 때가 있었어
성장한다는 건 겨울이 있다는 걸 알게 되는 거지. 당연한데 그걸 너무 오래 마음에 담으면 필경 얼어 죽는다는 것도 함께 알게 되지.
인생에는 적당한 밀당이 필요하다는 걸 눈짓만으로 터득할 정도로 간사해져 가는 게 사람이야
과거는 들추지 않아도 자동으로 동기화된다. 단지 업데이트가 안될 뿐이다. 어떤 것들은 그냥 그대로일 때 더 빛난다.
애써 부인해도 다른 내가 될 수는 없는 것이다. 그대의 시간 속에는 존재했지만 볼 수는 없는 또 하나의 그대가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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