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생의 다리에서
미생의 다리는 미래의 생명도시를 키우는 시흥시의 슬로건을 상징하는 다리이다.
자전거 모양을 닮아 일명 자전거다리라고도 하는데 일출과 일몰 출사지로 알려져 있다.
조명이 들어온 다리의 황홀함에 반해 주변에 올 때마다 눈독을 들였는데
오늘에서야 영접했다.
하지만 날은 잔뜩 흐렸고 수면에 얕게 깔린 미세한 안개마저 촬영에 애를 먹게 하였다.
오늘 일출은 한마디로 꽝이다.
< 미생의 다리에서 > 이즈쓰다
어둠의 한쪽 모퉁이
서서히 여명의 빛이 번진다.
짙은 망토를 두른
호위무사 구름의 안간힘에도
새벽의 빗장은
어김없이 열린다
실낱같은 틈새를 비집고
빛이 세상에 얼굴을 빼곡 내민다.
하늘이 붉게 물드나 싶더니
이내 수면도 옅은 홍조를 띤다.
마음이 바쁘다. 덩달아
이방인의 족적도 부산하다.
미생!
어떻게 하늘에 따라
죽을 수도 살 수도 있는
삶을 말하는 줄 알았는데
끝은 계획에도 없다는 듯
태양은 세상을 장악해 간다
당당하게 이러는 것 같았다.
마치 두려움은 버려
이게 바로 삶이라는 듯
내게는 완전하지 않았는데
태양은 당당하게 자리를 잡는다.
바보야 이게 생이라면서...
고요하고 여유로운 다리 주변과 달리 반대편 빡빡한 아파트의 숲이 마치 같은 공간에 두 개의 세상이 공존하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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