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 아래서
< 위안 >
그런 날이 있다.
수고했단 말 한마디
고맙다는 말 한마디는커녕
가슴 아린 말들이
비수처럼 날아와 콕콕 박히는 날
하루 내 그것들을
꾹꾹 안으로 누르다가
침묵하고 침묵하다 돌아오는 길
담아두면 슬픔이 되고
떠올리면 눈물만 흐르는
그 쓰라린 언어들
머리 위 용광로에 던져버려라.
노을의 땔감으로 다 줘버려라
활활 타오르다
이내 사그라질 것이다.
그렇게 생각해라
노을은
나처럼 하루를 산
많은 이들의 아픔을 먹고
하늘에 불을 지피는 거라고
그것들을 태우는 것이라고
그렇게 위안하라
그러면 다시
새날이 올 거라고
상처 입은 마음에도
새살이 돋을 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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