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에 담은 꽃
< 꽃이 전하는 말 > 이즈쓰다
그대 마음을 비워요
꽃을 바라볼 때는
아름다움에
빠지지만 말고
그 내면을 보아요
그러면
꽃이 말을 건넬 겁니다.
꽃말이라 하지요
꽃의 말에 귀대어 보아요
이렇게 속삭일 겁니다
아프면 감싸주고
추우면 안아주고
좋으면 눈물 나게 감동하라고
모든 걸
다 좋아할 수 없지만
꽃 하듯 세상에 기대다 보면
사랑받는 존재가 될 거라고
설령 생각대로 되지 않더라도
그때부터 한껏
설레게 되는 거죠
기다려주고
그리워하고
먼저 다가서는데
이쁘지 않은 게 어디 있겠어요
척박한 땅에 촉촉이 비가 스미듯
사랑이 들어올 거예요
꽃을 보다 보면
할미도 꽃이 되고
코끼리와 마늘도 꽃이 되고
며느리 밥풀떼기도 꽃이 되고
바람결에 서면 바람꽃
수다스러우면 수선화
주정뱅이는 개망초
무릇 꽃같이 보면
다 꽃무릇이란 걸 알게 되죠
나를 고맙게 하는 것들에
감사 또 감사하는 겁니다.
그거 아세요
주변의 풀과 잎과 줄기에
꽃은 늘 미안해한다는 걸
이쁨은 늘 꽃만 받으니
마음을 비우고
꽃같이 산다는 건
미소 짓게 하는 삶의 배경들에
미안해하는 거로 시작하는 거예요
진정한 아름다움은
그때서야 보일 거예요
평생을 해도
다 못할 말들인데
할 말이야 왜 없겠냐마는
그래도 두고두고 기억될
이쁜 말들만 하기로 해요
그 말만 하고 살아도
다 못하고 끝나는 삶인걸요
꽃을 촬영하다보면 그런 생각이 들어요.
누구나 꽃길만 걷고 싶어 하지만 삶은 늘 생각에 역행하죠.
그건 착각 때문이예요.
꽃길은 마음속에 늘 있었어요.
눈으로만 보려하니 마음속 꽃길이 지워져 버린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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