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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스페이스 워크에서

문화,연예/사람이 꽃보다

by 이즈원 2024. 4. 22.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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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스페이스 워크
#이외수 님의 명복을 빕니다.

기발한 재치와 타고난 상상력으로 언어의 연금술을 펼쳤던 기행과 파격의 작가 이외수가 22년 4월 25일 병마를 이기지 못하고 별세했다
그의 소식을 접하며 적었던 글이다.


세상이 그대를  과소평가할지라도 절망하지 마라 그대는  누가 뭐라 해도 우주 유일한 존재이다. 《이외수》


하늘 한번 쳐다보는 게 밥 먹기보다 쉬운데 밥 먹고 살다 보니 하늘 한번 쳐다보는 것도 만만치 않은 세상이다.


올려다보기만 했던 노을을 오랜만에 내려다보며 한 남자의 죽음을 생각하며 메모했던 글이다.

< 우주의 한 점에서 > 이즈쓰다

스스로
시작하지도 않았으니
도착지도 모를 일이다.
악착같이 살길이다.
나 하나 어찌 된다고
세상 모두가 울어주지는 않는다.
보이지 않는 저 우주 속
티끌 하나 더 늘어난 것뿐일지도

어디쯤인지 고민할 필요도 없다.
기껏해야 그 자리다.
인심 써도 100년 인생인데
따져봐야 거기서 거기 아닌가?
우주에서 보면
고작 거기까지였느냐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통제불가선 까지는 올랐다.

보이는가?
충분히 아름답잖아!
이거면 되는 것이다.
더 욕심내어 무엇하랴
최대한 가져봐야
결국 땅 한 평이 다일텐테
또 모르지 마지막에
해답의 입구 라도 보게 될는지


나이도 나이지만 그 어마어마한 크기는 상상하기도 어려운데



나이도 나이지만 그 어마어마한 크기는 상상하기도 어려운데
그중 우주의 70%가 암흑이라 한다. 보는 건 고사하고 관측 조차 할 수 없다는 사실이다.


어디쯤 가고 있을까?


고민하지 마라,
어떤 날은 밟고 선 대지위로 수백 마리의 개미가 지나간대도 한 마리도 보지 못한다.
개미는 우리를 볼까?
우주에서 보면 우리는 보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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