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 피어서 영광 져서는 영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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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벚꽃! 피어서 영광 져서는 영원 >
이즈쓰다
서럽다
말하긴 싫은데
비 그치니 그냥 서럽다
깨알같이 써내려 간
연애편지의 글자처럼
무수히 날렸던 꽃잎의 밀어들
헤어짐은 표현하지 않아도
이유 없이 서러운 것이다.
까만 밤을 밝히는 게
거리의 가로등뿐이랴
지금의 너는
밤이어도 빛이 나는데
춘사월에 피는 꽃이
이쁘지 않은 게 있으랴마는
내 앞의 핀 너는
밤이어도 눈부시기만 하다
흔들리고 싶었다.
벚꽃 피어나면
행복하고 싶었다
예정된 시간이 사그라질 때까지
헤서 생기 바랜 끝 모습마저
이쁘게 받아들여지면
지상에 별이 되는 거지
져버린 수많은 벚꽃잎처럼
벚꽃이 피고 진다
거부하기 힘든 끌림
그건 황홀한 기억이었다
반복적으로 재생되어도
지겨운 줄도 모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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