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아직 눈을 보지 못했다.
몇 해 전에 눈이 왔던 날을 떠올리게 했다. 딱 이맘때였다.
강아지 마냥 신이 나서 카메라 가방 들춰매고 지산샛강으로 갔던 기억이 있다.
샛강은 이미 하얀 솜이불을 덮어쓴 듯 하얀 눈세상이 되어있었다.
그때 적었던 글이다.
< 겨울이 전하는 말 > 이즈쓰다
흔한 풀처럼 살아야 한다
겨울나무처럼 살아야 한다
거센 눈보라가 몰아쳐도
세찬 겨울바람이 불어와도
의연하게 서서 마주해야 한다.
누군가는
이름 모를 풀떼기 위안 삼아
겨울나무를 인고의 이정표 삼아
이 혹독한 겨울을 참고 지나가리니
멀잖아 봄바람 살랑거리면
풀에도
파릇파릇 초록빛이 든다는 걸
나무에도
꽃피고 열매 맺히는 걸 보게 될 것이다.
희망을 위안 삼아 이겨내는
어떤 이는 살고
불평을 입에 품고 좌절하는
어떤 이는 묻힐 것이다.
[ 구미 가볼만한곳 ] 벚꽃 피면 특히 이쁜 ~ 구미천 벚꽃세상 (0) | 2024.04.04 |
---|---|
구미 12월의 어느날 풍경 (0) | 2023.12.19 |
[ 구미 가볼만한곳 ] 구미 라면축제 현장에서 (0) | 2023.11.18 |
구미 고아읍 괴평리 다평길에서 (2) | 2023.11.15 |
[ 구미 가볼만한곳 ] 가을이 이쁘다 ~ 구미 금오산 가을 소경 (0) | 2023.11.10 |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