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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미 가볼만한곳 ] 지산샛강 눈내리던 날에

여행이야기/우리동네 구미 이야기

by 이즈원 2023. 12. 7.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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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아직 눈을 보지 못했다.


몇 해 전에 눈이 왔던 날을 떠올리게 했다. 딱 이맘때였다.
강아지 마냥 신이 나서 카메라 가방 들춰매고 지산샛강으로 갔던 기억이 있다.


샛강은 이미 하얀 솜이불을 덮어쓴 듯 하얀 눈세상이 되어있었다.
그때 적었던 글이다.


< 겨울이 전하는 말 > 이즈쓰다

흔한 풀처럼 살아야 한다
겨울나무처럼 살아야 한다
거센 눈보라가 몰아쳐도
세찬 겨울바람이 불어와도
의연하게 서서 마주해야 한다.


누군가는
이름 모를 풀떼기 위안 삼아
겨울나무를 인고의 이정표 삼아
이 혹독한 겨울을 참고 지나가리니


멀잖아 봄바람 살랑거리면
풀에도
파릇파릇 초록빛이 든다는 걸
나무에도
꽃피고 열매 맺히는 걸 보게 될 것이다.


희망을 위안 삼아 이겨내는
어떤 이는 살고
불평을 입에 품고 좌절하는
어떤 이는 묻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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