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유산 다녀오는 길에
#전북제사 1970
얼마전 온 눈으로 덕유산을 방문하는 사람들이 늘고 아마 이곳도 방문객이 늘며 많이 바빠질듯 싶다.
뽕을 길러 누에를 치는 걸 양잠이라 하고 누에고치에서 실을 뽑는 걸 제사라 한다.
현재는 사양산업이 되었지만 무주는 80년대 초 까지도 누에고치에서 실을 뽑는 제사 공장들이 성황을 이루었다 한다.
전북제사 1970은 쓸모를 다한 제사공장을 리모델링한 카페이다.
건물이 가진 빈티지함이 그대로 인테리어에 녹아있어 특색 있는 걸 찾는 카페마니아들에겐 구미가 당기지 않을 수가 없다.
제사공장중 카페공간을 제외한 나머지는 서바이벌 게임장이라 입구엔 총을 든 군인 모형물이 딱 지키고 보초를 서고 있네요. 스타벅스인 줄 알았는데..
주차장 한쪽에도 어디서 많이 본 거 같은 소총과 철모가 장식되어 있다.
건물 벽은 담쟁이들이 덮고 있고, 전북제사 1970이란 글자와 뽕다방이란 작은 돌출간판이 걸려있다.
카페는 보기에도 옛 느낌이 나고 군데군데 놓여있는 소품들도 옛 기억을 떠올리게 한다.
창문 인테리어에는 당진 아미미술관 느낌도 조금 나고요.
< 잠들지 않는 시간 > 이즈쓰다
바람처럼 흐르는 시간 속
까마득한 얘기가 된 건가?
벽면 덮은 담쟁이만으로도
시간의 흐름은 짐작하고도 남음인데
시간은 미래로 흐르는데
기억은 자꾸만
시간을 거꾸로 돌려세우니
가진 거의 정도가 아니라
사람 사이의 끈끈한 정이
넘쳐나던 때도 분명 있었더랬는데...
심령사진도 아니고 뭥미? 이런 게 찍혀있으니 양잠에 생계를 걸며 제사공장에서 일했던 여인들의 사연들이 혼령이 되어 여길 떠도는 건가?
오래되었다고 무조건 부수고 새로 무언가를 할게 아니라 용도에 맞게 재활용하고 재사용한다면 자원도 아끼고 환경도 지키는 일석삼조의 효과를 얻을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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