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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주 가볼만한곳 ] 천년숲 정원 & 산림연구원의 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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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천년숲정원

추억은 우리가 가지고 다니는  행복한 일기장과 같다.~ 오스카와일드


가을이 써 내려간 삶의 기억 한편에 추억 하나 더 적어 넣는대도 그리 실례는 안되겠지.


< 그곳에 가면 > 이즈쓰다

남천으로 흐르는 숲 속 작은 내에
덩그러니
통나무다리 하나 놓여있다
비켜줄 때와 건너야 할 때를
말해주지 않아도 어찌 아는지
신기하게도 부딪히는 일이 없다
중간에 걸터앉아 있어도
누구 하나 재촉하지 않고
얌전히 기다림을 잇기에
오히려 앉은 사람이 미안해
서둘러 자리를 피해 준다.


숲 속 작은 내 외나무다리는
착한 사람들이 이용하는가  보다
그래서
외나무다리 너머 세상은
저리 환하게 밝아 보이나 보다


숲 속 작은 내 옆에
터널 같은 숲길도 여럿 나 있다
일부러 만든 건  아닐 건데
신기하게도
동굴모양을 하고 있다
아이 앞세운 엄마 아빠
행복에 겨운 청춘남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재잘거리는 또래 친구들
지긋한 나이 어른들까지
뭐가 그리 즐거운지
깔깔 껄껄 거린다
작은 내 있는 숲으로 와보면
내 옆에 있는 이가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
비로소 알 게 될 런 지도 모른다


숲 속의 작은 터널길은
행복으로 가는 통로인가 봐
그래서
숲터널 안쪽 세상은
저리 달달하게 보였나 보다


숲을 찾는 사람들
사랑에 중독되고
행복에 중독되는데
이걸로 부족하니
피톤치드는 서비스라며
건강하라 전염되어라
숲이 몰래 주문을 외운다
그래서
오래도록 미소가 흐르는
천년숲 정원인 모양인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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