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녕우포늪
#일출, 일몰 포인트
#목포제방 (창녕군 이방면 )
갈 때마다 다른 느낌이다.
여러 번 가다 보니 웬만한 곳은 다 가봤고, 담에 갈 땐 내게는 미개척지인 출렁다리까지 가보고 싶다.
1억 4천만 년 전 생성된 규모로는 우리나라 최대의 자연습지이다.
우포(소벌) 외에 주변으로 목포(나무벌), 사지벌(모래벌), 쪽지벌 등 다양한 습지가 공존한다.
1933년 천연기념물 23호지정
철새가 줄자 해제
1997년 생태계 보호지역지정
1998년 람사르협약 가입
국제습지조약 보존습지지정
2011년 천연기념물 제524호 재지정
97년 자연생태계보호구역지정. 98년 국제습지보호조약인 람사르 협약에 가입 국제 보존습지로 지정되었다.
우포늪에서 아침을 맞는 즐거움을 경험해보지 못한 사람은 절대로 이해할 수 없다.
일출 때 우포늪은 너무 좋지만, 제방 위에서 맞는 아침도 이에 못지않다.
제방 위에서 찍은 사진을 보다가 적은 글이다.
< 알지만 모른척했던 이야기 > 이즈쓰다
봐라
시간이 얼마나 정확한지
무더위가 세상을 녹이고
큰비가 축대를 무너뜨리고
센 파도가 고깃배를 덮칠지라도
결국 올 것은 오고야 말고
갈 것은 있던 자리를 비워준다.
알잖아
시간이 얼마나 매몰챦지
뒤를 돌아보지 않아
생채기가 남더라도
거들떠보지도 않고 제길만 가지
늘 뒤처리는
남겨진 자들의 몫이었어
그렇다고
시간을 원망해 본 적은 없어
제일을 했던 것뿐
거슬러는 운명도 있다는 말
이야기 속에서 듣긴 했어도
끝은 늘 새드무비였지
오래된다는 건
상처 서너 개쯤은 안고 사는 거야
나무옹이 있잖아
나이테가 연식 같은 거라면
옹이는 내면의 족적 같은 거야
우리도 그레
그만큼 나이를 먹었다는 건
비례해서 옹이도 많을 거라는
그게 우리를 지탱하고
참는 법을 배우게 하거든
가을이야
아름다움도 잠시야
이내 쓸쓸해질지도 모르니
외로움은 또 어떻고
그리움이 더 깊어지기 전에
만날 수도 있지만
그러지 못할 때가 더 많아
대신에 문신처럼 박혀있지
옹이처럼 또렷하게 가슴한견에
이 썩을 계절이 없었다면
우린 더 밝아져 있을 거야
한동안 좋겠지만 그 후엔
왜 좋은지 잊어버릴지도 몰라
원하는 걸 가졌지만 그 행복도
퇴색된다는 걸 경험에서 알거든
그러니 주는 건 배불리 먹어
그게 허기진 인정을 채워줄 거야
메마른 인생을 적셔줄 거야
기억, 추억, 쓸쓸함, 애잔함,
단풍, 사랑, 이별, 고독. 허무
뒷모습, 여운, 고엽의 추락까지...
가을을 지난다는 건
가장 아름다운 만남 후에 남을
옹이 여럿 새겨두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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