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궁 도처
#인물스냅(2016년)
< 겨울에 대처하는 자세 ~ 이즈 >
가난한 계절의 다다랐다
숨을 죽인 건지
살아있는 모든 것들은 조용하다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품으로 파고드는 소소한 야기들이
가슴을 콩닥콩닥 설레게 한다
가지에 말 걸어주는 바람
소리 없이 내려오는 눈과
지난밤을 하얗게 지새운 상고대
까만 밤을 밝히는 달빛의 노래와
대가 없이 그냥 주어지는 햇빛과
뭉게구름과 함박웃음과
자선냄비 앞의 구세군과 작은 종소리까지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우리를 미소 짓게 하는 것들
없어도 겨울이
행복한 이유인지도 모르겠다
어쩌면
행복하지 못한 건
받지 못해서가 아니라
더 받으려는
높은 기대치로 말미암음이다
가난한 계절엔
조금은 궁핍해져야 한다.
버리고도 행복한 나무들처럼
그해 참 눈이 많이 왔다.
카메라를 사고 얼마 되지 않던 시기라 정말 구도도 엉망이고 다 잘렸지만 지금도 애증이 간다.
영추문 근처 송림숲 이지 싶다.
경회루 근처이지 싶다.
건춘문 담장에서 찍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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