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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 눈오는 날에 2

여행이야기/우리동네 구미 이야기

by 이즈원 2022. 12. 21.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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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 눈 오는 날에 2
#옛글, 사진(22년 12.21 촬영)


아린. 생소한 용어다.
봄에 나무가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게 하기 위해 씨눈을 보호해주는 역할을 하는 바늘모양의 기관이다.


어린 시절 눈이 오면 벙어리장갑을 끼고 밖으로 뛰어나갔던 때를 생각하며 적은 글이다.


< 눈 오는 날에 >

한기로부터 온기를 지키던 아린이
외마디 비명을 지른다.
뭔 일인가 싶어
노루 눈 하고  밖을 살핀다.


눈이 오고 있었다.
녹아 없어질걸 알면서도
무작정 앞만 보고
뛰어내리는 눈.


지금을 살아가기엔
무모한 용기가 필요할지도
와 ~ 하는 탄성은
그때  나오는 거고
비로소 웃게 될는지도....


몸에서 나온 연하고 여린 생명들을 보호하려는 건 사람이나 나무나 별반 차이가 없어 보인다.
한 세월 고생한 게 나여서 다행이라고 부모의 존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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