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죽변항의 아침 > 이즈쓰다
상기된 얼굴로 그물을 챙기는
익숙한 어부의 손놀림
그들이 토해내는 거칠고도 허연 입김
아두운 바다를 잡아먹을 기세다
뱃고동의 역류하는 굉음이
배고프다 보채는 아이의 생떼 같았다.
한바탕 전투가 끝난 뒤의 포구
그위로
쉴 새 없이 내리고 오르기를 반복하는
갈매기들의 아우성
그건 살아 숨 쉬는 생존본능의 소리였다
모든 소리가 동시에 폭발하는 난장판
포구가 숨을 쉬어야
어둠이 가고 아침이 밝는다
죽변항의 아침은 남빛으로 물든 세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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