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놓치고 있는 것들
꼭 비싼 옷이 아니더라도
꼭 값비싼 명품가방이 아니더라도
꼭 값나가는 고급차가 아니더라도
더울 때 불어주는 바람 한 점이
갈증 날 때 건네주는 생수 한 병이
힘들 때 수고했어 라는 말 한마디가
진정 행복한 건데
우린 남의 것에 내 행복을 저당 잡힌 채
누군가도 나를 부러워한다는 걸 모른 채로 살아들간다.
편의점에서 바나나 우유 4개를 샀는데 아르바이트생이 봉투값 20원인데 오늘은 그냥 드리게요 하며 담아주는 거 있지
오일교환 하러 갔는데 좋은 차가 있어 부러워하는데 기사 아저씨 다해서 60000원이에요 하며 저차는 오일 교환비만 200000원이라고 하는 거 있지
갈증 해소하고자 들른 카페에서 시원한 아이스티 하나 주문했더니 오늘 개업 2주년이라며 갓 구운 베이커리는 서비스라며 함께 내 오는 때도 그렇고
빛없는 날에 맥문동 짝 어러 갔는데 기다렸다는 듯 짠하고 햇빛이 나오는 거 있지
흐린 날 바다 보고 싶어 갔는데 여기까지 왔는데 그냥 보낼 수 없다며 노을이 이쁘게 등장해주기도 하고
ㅜ
우연히 만난 지인분이 옥수수가 많이 달렸다고 좋아하시며 주시는데 마침내게 오백 원 주고산 장바구니가 있는 거 아니겠어
커피자판기에서 오백 원을 넣고 커피를 뽑았는데 거스름돈 배건 백 원 챙기려고 손을 넣으니 이백 원이 잡히는 거 있지
어떤 날은 생각지도 않은 커피쿠폰이 오기도 하고, 생일 축하한다며 기대하지 않은 빙수쿠폰이 오기도 하고
행복이란 참 쉬운 곳에 아무렇지 않게 늘려있는데 너무 흔한 나머지 우린 그게 행복이란 걸 알아채지 못한다.
밥은 먹었어? 잘 지내지? 바람 참 좋다. 오늘은 어때? 좋아질 거야 그러니 힘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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