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망중한[忙中閑]에 글수를 놓다, > 이즈쓰다
한여름 열기가
조석으로 찾아드니
찬물에 샤워하고
시원한 냉커피 한잔 앞에 두고
망중한 [忙中閑] 쪼개어 글수를 놓는다
아침 잎새엔
은혜로운 숨결이 들어도
한낮 그늘 아래로는
꽃등에도 불이 나는데
해거름에 찾아오는
타오르는 사랑불은
잠 못 드는 밤에도 아랑곳 않고
초롱초롱 별빛처럼 반짝거리네
내리쬐는 태양도
내 안으로 안다 보면
벗같이 친근해지고
송골송골 맺힌 땀방울도
불평 없이 닦아내리다 보면
그리 참지 못할 바도 아니니
호연지기가 비단
군자에게만 속한 말이겠는가?
지극히 크고 넓은 마음이
가려서 있지 않다면
그 또한
지혜로운 여름 나기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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