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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속에 너

좋은생각/짧은 단상 긴 여운

by 이즈원 2022. 12. 19.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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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는 좋았더랬는데
모든 것 다 내어준 나무는
겨울엔 홀로 슬픈 연가를 읊조린다.
나무는 
눈이 반갑기만 한데...


< 내 마음속에 너 >

눈이 나무 위에 사뿐히 내려앉는다.
가지를 덮어줄 잎사귀마저 떠난 지 오래지만
벗처럼 안기는 눈이
나무는 싫지가 않다.


오랜만에
나무가 단장을 한다.
눈 속에 비친 물속에
자신도 비춰보고,
한껏 멋을 내본다.


나무는 아무것도 없는 자신에게 와준 눈에게서
멀리 있는
봄을 만났을 때의 설렘을 미리 연습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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