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 지중해 마을에서
#옛글, 사진은 신상
눈을 매개체로 탕정에 지중해 마을이 생겨난 유래를 생각하며 옛날에 썼던 관계란 글을 매치시켜 보았다.
몇 동네뿐이던 작은 마을 탕정에 대기업 삼성이 들어오면서 주민들은 삶의 터전을 잃을 위기를 맞았다.
더러는 떠났지만, 남은 주민들은 함께 뭉쳐 살자고 의기투합해 현 지중해 마을의 첫 삽을 뜨게 되었다.
산토리니, 파르테논, 프로방스라는 지중해 연안 건축 양식을 벤치마킹하여 마을을 꾸미기 시작했다.
건물을 개량하고 골목을 아기자기하게 만들며 아산의 명물로 만들었다.
< 관계 >
눈을 보니 반가웠다
보고 싶었던 이를 만난 것처럼
눈을 보러 나갔더니
같은 마음으로 나선
사람들이 많더라고
하지만
이내 발길이 닿은 눈은
얼룩이 지고 더럽혀지더라고
분명 처음의
깨끗한 눈은 아닌 거 있지
일부는 처음 그 상태로
남아있긴 했지만...
그때부터 조심스러워지더라
밟는 것조차도
행여 눈을 더럽힐까 봐...
물론
내일 아니면 더 빠른 시간에
흔적도 없이 사라지겠지만 있는 동안 최대한 지켜주고 싶더라고
인간관계 또한 이런 거 같아
좋은 관계로 시작하지만
언제나 좋은 관계가 지속되는 건 아냐
내 생각에 치우치다 보니
반대편을 보지 않기 때문에 그래
마치 무심코 눈을 밟는 것처럼
상대 입장에서 내 아픔을 참아내는 내 것을 조금 양보하는 노력들
그 노력들이 현재의 관계를 지속시켜 나가는 거 같아
가족이든 친구이든 동료이든....
어차피 생의 마지막 날엔
다 용서가 되는 일이고
언제 그랬느냐는 듯
없어질 일들이라고
먼저 산 이들이 말해주었거든
조금 더 일찍 노력한다면
서로 더 웃을 수 있지 않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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