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 가볼만한곳 ] 메타세콰이아& 맥문동 문흥동 명품숲길에서

#광주 문흥동 맥문동길

도심의 한가운데 화석나무라 불리는 메타세쿼이아 나무가 도열한 숲이 있습니다.

이맘때면 숲의 나무 아래에는 자줏빛 융단이 깔리는데
유명한 출사지로도 알려져 있는 문흥동 맥문동 숲길입니다.

  
환타지속에서나 볼법한 숲길. 누구의 표현을 빌리면 명문숲길입니다.

< 문흥동 맥문동 숲길에서 > 이즈쓰다.

왜 가느냐고?
거기에 멋진 메타세쿼이아가 있어서
그 사잇길 양옆으로 맥문동이 있어서

기쁜 날이 온다고 믿으면
얼굴에도 밝은 빛을 숨길 수 없다
그래서 그랬나 보다
겨우내 가녀린 풀들이 엉겨서
초록 본색을 잃지 않았나 보다.
연보랏빛 속마음을 지켜왔었나 보다

침묵하던 화가는 붓을 든다
빛을 머금은 노란색에
파랑 하늘이 포옹을 하니
초록빛 세상이 인사를 하고
적빛으로 물든 땅 위에
파랑 하늘이 입을 맞추니
보랏빛 맥문동이 숨을 쉬더라

여름 한때
메타세쿼이아 아래는
보라 보라 한 꽃들이 수를 놓는다
아시나요?
빨강머리 앤의 머리색깔도
원래는 보라색이었다는 것을.

 

사진은 몇 해 전에 찍은 겁니다.
메타세쿼이아 하나로도 좋은데 맥문동까지...
숲을 지나는 사람들의 모습을 슬쩍슬쩍 찍어도 이쁜데

여기에 우연히도 승려와 수녀 차림으로 모델을 하시는 고마운 분들까지 담을 수 있었으니 호사는 분명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