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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담양 가볼만한곳 ] 아름다운 배롱정원 담양 명옥헌 원림

여행이야기/알고가자 여행!

by 이즈원 2023. 7. 28.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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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양 명옥헌 원림
여름이 내달리고 있다.
이맘때면 목백일홍이 놓는 꽃수가 전국을 휘감는다.


조만간 여름의 대미를 찍을 담양 명옥헌 원림이다.
여러 해 전에 가보고 다시 가보마 했는데 벌써 5년이 훌쩍 넘어버렸다.

 

 


산자락 아래 자연친화적으로 조성되어 한여름 시원함까지 느끼게 하니


아름다운 자미(紫薇, 배롱나무)의 정원이 있는 명옥헌 원림.
담양 지방의 정자원림 중에서도 배롱나무 꽃이 가장 아름답기로 유명한 곳이다.
 여름내 배롱나무에서 떨어진 붉은 꽃잎들이 주변과 땅을 붉게 물들인다.특히 배롱나무에서 떨어진 꽃잎들이 연못위에 떨어지고 빛 좋은날 보여지는 반영은 탄성을 자아내게 하기에 충분하다.
 

 

 


담양에는 명옥헌외에도 소쇄원 석영정 등 자미정원이 많은데, 옛사람들은 이곳에서 글을 쓰고 시가를 즐겼다고 한다.
나도 명옥헌에 왔으니 한수 짓고


< 사랑이 붉은색이라면 > 이즈쓰다

사랑이 붉은색이라면
백일홍 같을 거다
달아오른 붉은 심장
그 열기는 활활 타올라
정열의 불꽃을 피우고
딛고 선 땅을 물들이고
물빛마저도 붉게 물들이는구나


화들짝 놀라
불길을 잡으려
서둘러 비는 뿌려보지만
타오른
불길은 쉬이 잡히지 않았다
오히려 더 빨갛게 타오른다
물속에서도 불꽃이 타오른다


사랑이 붉은빛이라면
아마 목백일홍 같을 거다
기다림을 인내해 온
인연들이 토해내는 격정에
이처럼 붉어질 거다
그래서
사랑비는 내리길 멈추지 않고
태양조차 숨죽이고 숨었나 보다


명옥헌은 조선시대의 학자 오이도(호는 명곡)가 학문을 닦으며 심신을 수양하던 곳으로 사후 그의 아들인 오이정이 부친을 기리기 위해 새로이 창건해 살았고 후에 후손인 오대경이 주변에 소나무와 배롱나무등을 심으며 오늘에 이르고 있다한다.


연못은 조선시대 유행한 방지원도의 축성법이 사용되었는데 방지원도란 하늘은 둥글고 땅은 네모나고 평평하다는 당시 사상체겨와 맛닿아 있는 연못이나 정원 축조기법이다,상지와 하지 네모난 두 개의 연못이 있다.
네모나게 땅을 파고 그 중앙에 윈형 형태의 하늘을 뜻하는 섬을 만든 다음 주변의 물길을 끌어 연못을 만드는 방법으로 안동 병산서원에도 유사한. 모양의 소연못이 있다.

 

 

 

 


계곡에서 흐른 물이 상지로 다시 하지로 자연적으로 흐르게 했는데 이때 물소리가 옥구슬 같다 하여 명옥헌이란 명칭이 탄생하였다.

 


그때의 기억들이 새록새록하다.

 

 


무릉도원이라 일컫는 게 빈말이 아님은 분명하다.
백문이 불여일견 이라 하니 담양 가시는길에 한번 들러보면 후회하지 않을성 싶다.
기껏해야 한달여 밖에 볼 수 없는 풍경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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