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 부치는 편지
#가을편지 이즈쓰다 시간이 차면 계절이 기울고 계절이 깊어지면 세상도 익어갑니다 익어간다는 게 세상에 순응하기 위해 깊이 빠져야 한다는 건 아니에요 깊어진다는 건 떨쳐 내기가 힘들어진다는 거고 그러다 보면 우리를 아프게도 하니까요 무엇하나 영원한 내것은 없습니다 버리지 않으면 가질 수 있는 것은 그만큼 작아질 것이고 보낼 수 있어야만 함께 할 때의 소중함도 좋은지 알게 되니까요 또 다른 계절과 친해지려면 필요한 것만 남겨져야 합니다 사랑이 무르익는다는 게 잡고 있어야 하는 건 아니니까요 마음에도 휴지통하나 옆에 두세요 분리수거만 잘해도 꼭 필요한 것만 남게 되겠지요 없다고 없는 게 아니며 보이지 않는다고 사라져 버리는 것이 아니라 마음이 원하는 건 언제나 그대로 남아있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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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10. 23. 15: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