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이 이쁜 날에는
장마가 성큼 다가왔습니다. 당분간 이쁜 노을은 볼 수 없을지도 몰라 예전에 썼던 글 불러와 봤습니다 그날 노을이 정말 이뻤거든요. 이즈쓰다 기억한다 바다와 땅이 맞닿은 지평선 일몰 시(日沒時])의 황홀함을 찰나가 영원할 것만 같았던 노을 지는 해변에 나는 서있다. 침묵하던 그림쟁이는 세련된 손놀림으로 푸른 하늘과 바다 표면에 물감으로 붉은 조화를 부리니 보는 이 얼굴마저 붉게 물든다 심연의 내면 깊은 곳에서 불쑥불쑥 고개를 내밀었던 감정들과 쉼 없이 부대끼다가 모든 걸 없었듯 털어내고 싶을 때 나는, 사람들은 바다로 가곤 한다 2% 부족한 사랑과 꼬리표처럼 붙어있는 외로움 그럴 때마다 의지했던 그리움을 서쪽하늘로 실어 보내고 나서야 한참 후에야 움직일 수 있었다. 노을이 이쁜 ..
좋은생각/짧은 단상 긴 여운
2024. 6. 24. 1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