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금오산 올레길 ~ 가을비 우산속에서
비가 온다죠.오후부터 내일 오전까지 가을비가 내린다고긴 여름으로 아직 초록이 많이 남아있지만 어떤 건 계절 고유의 색을 이미 발산하고 있죠. 오전에 잠 깐 내린 비에 물기를 머금은 나무는 연신 방울방울 물기를 밀어 짜내고 , 미처 방울지지 못한 빗방울들이 나뭇가지의 끝에서 끝으로 땅으로의 점프를 준비 중입니다.우산 쓴 행렬 중의 한 명이 되어 갈지자로 이어진 경사를 쉬엄쉬어 올라보면아무도 앉지 않은 텅 빈 벤치 위엔 내리는 비가 대신하여 자리를 메우고..... 세상에 내리는 것은 모두 그리움을 간직하고 있다고 그랬던 것 같은데 텅빈 벤치를 보니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올레길에서 바라본 금오산 정상은 짙은 운무가 가득 메우고 있었다.가을비 우산 속에 올레길을 거니는 많은 사람들. 두 군가는 사랑을 하..
일상이야기/살아가는 이야기
2024. 10. 14. 1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