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원평 3지구 재개발 골목길에서
#구미원평 옛 골목 #기억의 연가 하늘의 구애도 마다한 채 달의 눈길은 늘 아래 세상에만 가 있는데 닿을 듯 말듯한 달의 높이가 그리움이 아닐까? 이즈쓰다 모래 위에 쓴 그립다는 파도가 데려가버리고 종이 위에 쓴 그리움은 언젠가는 희미해져도 마음에 담은 그리움만은 시간이 갈수록 더 또렷해지더라 너처럼 그 먼 기억처럼... 가로등이 지키는 골목 안으로 시나브로 여명이 밝아오면 약속이나 한 듯 후미진 골목의 틈 새 사이로 하나둘 불빛이 새어 나오는데 커진 내 키만큼이나 낮아진 골목의 담장들 낮아진 담장만큼 주위의 담 든 더 높아져 있다는 걸 부지불식간에 알아버린다. 높아진 담의 길이만큼 더 많이 잊혀가는 것들. 높아진 벽의 길이만큼 시야는 점점 더 작아져만 가고 골목길에는 아직 그때에 머..
좋은생각/추억의 책장을 넘기며
2023. 8. 4. 11: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