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호등을 기다리다
#2016년 쓰다 #신호등을 기다리다가 약속하듯 정해진 룰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했습니다. 나가야 할 때와 멈추어야 할 때를 알 수 있다면 앞서가기 위해 지배하기 위해 가졌던 경계심도 품지 않았을 거니까요 이 가을 자연은 신호등이 있나 봅니다. 멈추어야 할 때를 아는 거 같으니까요 떨켜'의 신성한 의식이 시작되었습니다 탐스런 열매와 과실은 내어주고 색 바랜 잎사귀마저 내어놓습니다. 자연의 위대한 포기 덕에 우리의 입은 행복해지고 우리의 눈은 즐거워집니다. 이 가을 받기만 했었던 자연은 가졌던걸 되돌려 놓습니다 스스로를 태워서 좋은 기억으로 남게 된다면 그것도 썩 괜찮은 일이겠지요 클라이맥스를 기다릴까 합니다 사랑과 용기와 희생, 아름다움 우리가 얻고자 했던 많은 것들의 이면에는 보이지는 않더라도 위..
여행이야기/차 한잔의 사색(카페,차이야기)
2022. 11. 11. 16: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