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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에 대처하는 법

좋은생각/계절이야기

by 이즈원 2023. 7. 18.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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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에 대처하는 법
#오다가 멈춤 또 오려고 폼 잡음
#레인 앱 합성

하늘에 구멍이라도 난 듯, 이렇게 쏟아지는 장마가 지루하게 계속되면 환경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합니다.
인류를 편하게 하는 문명의 이기들은 자연을 파괴한 대가로 얻어지는 편리함입니다.


< 장마에 대처하는 법 > 이즈쓰다

비가 온다.
알록달록 우산들이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다.
길게 늘어선 자동차는
가는 건지 마는 건지 머뭇거린다

이미 젖어있는 강물 외에는
비에 젖지 않는 건 없다.
비에 반응하지 않는 건 없다.
죽은 것들조차
살아있는 것 모두
소리를 내질러야 한다.
똑 똑 똑 똑
툭 툭 툭 툭
타다다닥 타다다닥
쏴아 쏴아 쏴아아
어떤 것들에선 노크소리가 나고
총소리도 나고 파도소리도 난다.


자세히 보지 않으면
보이지도 않는 너란 존재가
클래식한 세상을 왈츠 하게 바꾼다.
불평해 봐도 소용없다.
그냥 받아들여라
그게 세상의 전부라면
비 오는데 젖지 않을 건 없다.
촉촉하게 받아들이면 된다.
그럼 내 안의 일부가 된다.

다가오는 게 있다면
그냥 손을 내밀고
가슴을 열어라
그럼 서서히 스며들 것이다.
사랑도
늘 그렇게 시작되는 것이다.
마음이 하는 일엔
때론 선택의 여지가 없을 때가 있다.
알았겠는가? 어찌 될지
그냥 빠지는 거다 그 속에
젖지 않으려면 말이다.


이미 젖은 후에라야
더 이상 젖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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