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달맞이꽃
< 무언의 사랑 > 이즈쓰다
하늘 구름이 맑다 한들
임 용안만큼 맑을 수 없고
피고 지는 꽃송이 이쁘다 한들
우리님 마음만큼 고울 리 있겠소
천년고목도 비바람 맞다 보면
힘없이 속수무책 넘어질진대
첩첩산중 단단한 바윗돌도
세월에는 속절없이 진토 될진대
속상한 내 맘이야 말해 무엇 하리오
창포 내린 물에
정성으로 머리 감고
오매불망 그리움 잇듯
정갈하게 빗어 내린 후에
그곳 가는 바람 편에
내 체취 실어 부치오니
검은 머리에 노랑물 들지언정
임 향한 마음은 변했다 생각 말고
오는 편에 좋은 소식 들려주면 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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