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의 꽃 불두화를 보노라면

부처님 오신 날(석가탄신일이) 성큼 다가왔네요

불두화는 백당나무 개량종으로 산지에서 자라며 꽃이 부처님 머리모양을 닮아서 불두화. 영어로는 눈을 뭉쳐 놓은 것 같다고 하여 snowball tree라 한다

꽃은 무성화(암수가 따로 없다)로 5-6월에 피고 처음 꽃이 필 땐 연초록색, 활짝 피면 흰색, 질 무렵엔 누런 갈색으로 변한다

잎은 마주나며 열매는 9월에 익는다 꽃말은 은혜, 베품, 제행무상 (諸行無常)~우주 만물은  늘 돌고 변하여 한 모양으로 머물러 있지 않다

< 불두화 보노라면 > 이즈쓰다

연초록으로 나서
흰색으로 활짝 피고
갈색으로 진다 하니
諸行無常 설법이
불두화 안에 담겨있네

향기 없는 꽃이라
벌, 나비 찾지 않는다고
그 자리에서만 피고 질 리 없을터
가르침이 귀한 것이면
비록 발이 없는 말씀일지라도
천리밖까지 들림이 울릴 터인데

마음이 통하면
민낯에도 향기가 나고
수수하여도 이뻐 보인다는데
부처님 미소 속에는
그 마음이 배어 있네

수국과 닮아 오인되기도 하는데 가장 쉬운 방법은 수국잎의 끝은 둥그스름하고 불두화 잎 끝(깻잎모양)은 뾰죡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