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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좋은 내편은 바로 가까이 있는 당신입니다.

일상이야기/살아가는 이야기

by 이즈원 2022. 12. 4.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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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곳을 여행하고, 선물을하고, 키스를 수백 번 해주는 것보다

사랑하는 사람들이 가장 먼저 해주어야 할 일은 들어주는 일입니다.

함께하는 여행이나 아니면 기념일 날 받는 선물, 첫 키스의 설렘은

함께 하기에 주어진 부상(副狀)일 뿐입니다. 

사랑의 대상이 없다면

아무리 멋진 여행도, 값비싼 보석도 한낱 일상 중의 하나일 뿐입니다.

좋은 사람을 만나고 좋은 것을 보며 아름다운 날만을 상상한다는 건

내 마음이 온통 아름다운 빛으로 물들어 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밥을 굶어도 배고프지 않고, 힘든 일에도 짜증 나지 않는 건

힘이 되어줄 누군가가 항상 나와 함께 한다는 믿음.

변치 않을 내편이 있다는 히든카드가 있다는 확신 때문입니다.

사랑에 빠진 누구든지

상대방을 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해집니다.

근데 왜일까요?

그렇게 소박했던 마음도 세월을 타는 모양입니다.

가장 이기적인 동물이 사람이라 그런 건 갈까요?

변한 건 자신인데

모든 책임을 상대에게 물으려 합니다.  

소박했던 마음속에 욕심이 자리 잡은 겁니다.

자신이 아닌 또 다른 자신을 보며 왜 이 모양이라며 비아냥 거립니다.

그 사람만 있으면 되었는데

다른 게 눈에 들어오기 때문입니다.

 

보이는 게 다 보이는 게 아니고

들리는 게 다 들리는 게 아닙니다.

 예전의  마음을 가질 수 없다면

가까운 날엔

남보다 못한 사람처럼 막힌 벽을 서로가 보게 될지도 모르죠

진정한 자신의 모습이란

지금 남아있는 과거와 현재의 모습이 아니라

헤어진 후에도 좋은 모습으로  기억될  서로의 한결같은 모습입니다.

 

지나간 시간이 후회된다면

시작되는 오늘 하루는 어떠한가요?

미워하며 상처 주는 말로 시작되는 오늘 하루도

내일이면 지나간 후회스러운 과거 속의 한 순간이 되지 않을까요?

사랑은 받아야만 행복한 게 아닙니다.

사랑은 줄 수 있을 때 더 행복합니다.

다른 걸 생각하면서

옆의 사람에게 관심을 주는 사람을 본 적이 없습니다.

 자기 옆의 사람의 얘기는 들을 생각도, 들어줄 맘도 없으면서

다른 사람의 얘기는 모두가 자신을 위한 얘기처럼 인정하고 믿으려 합니다.

하지만 자신을 착각 속에 빠지게 한 사람의 입장에선

자신 또한  그  주위의 흔한 주변인 일 뿐이란 걸 모릅니다.

 

마약에 취한 사람들은

온전하게 되기 전 까진 절대로 자신의 잘못을 알지 못합니다.

몽롱하게 깨어있는 동안

끊임없이 자신을 흉보고 비난하고 욕하던 사람들은

바로 자신을 가장 사랑하고 아끼던 사람이란 걸 모릅니다.

세상이 나를 버려도

삶이 나를 버려도

자신이 세상과 삶을 버리지 않는다면

언젠가는 세상도 삶도 나를 받아들이게 될 것이라 믿습니다.

세상 모든 것들은 언젠가는 망가지고 낡습니다.

마음도 그러하지 않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다른 것들은 고쳐본들 예전보다 더 좋아질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사람은 예전보다 더 나아지고 더 나빠지지 않으리라 믿습니다.

자신을 사랑한다는 것은

자신이 살아온 과거와 경험, 일상, 사람들 모두을 인정한다는 뜻입니다.

그걸 모두 버리고 사랑을 찾는다는 건 교만이고 위선일 뿐입니다.

그 모두와 모든 것을 통해 오늘 자신이 존재하는 것입니다.

 

사랑하기 위해선

먼저 이 모든 것들을 더 많이 이해하고 더 많이 사랑해야 합니다.

가장 좋은 선택은

그 선택의 대가로 많은 것을 포기하지 않고, 버리지 않는 것입니다.

하나를 얻기 위해서 다른 많은것을 버려야 한다면 그것만큼 어리석은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콩나물을 사면서 소고기값을 지불하는 바보는 세상 그 어디에도 없으니까요.

서로에게 좋지 않은 몇 가지 기억만을 가지고 생각한다면

분명 서로가 나쁜 사람으로 밖에 남지 않겠지만

수백 가지 좋았던 기억만을 가지고 생각한다면

서로에게 세상에서 그 누구보다 가장 좋은 사람이 될 것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좋은 내편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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